지난 일요일 오후 동창회사무실에서 동창 부고 문자가 왔다.
3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부친상 부고 문자였다. 그 친구와
친하게 지냈고, 또 지난 9년전 내가 아내상을 당했을 때 직접
광주에서 일산까지 올라와 조문을 했던 친구라 월요일 일정을
조정하여 직접 광주까지 가서 조문을 하고 반 늦게 귀경했다.
친구 아버님은 올해 79세로 건강하셨는데 새벽 6시 30분에
근처 대학교로 운동을 가시다가 대로에서 속력을 내고 오던
트럭에 치이셨고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한다. 다행히
트럭 기사가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문제는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유족에게 연락이 늦어졌다고 한다. 새벽에
운동을 나가셨던 아버지가 귀가를 않으시니 가족들 또한
애가 타고 답답할 수 밖에.....
겨우 오후에야 경찰에서 가족에게 연락이 닿았고 동창회
사무실에도 늦게 연락이 되어 소식이 늦었다고 한다.
인적이 드문 새벽이나 아침에 운동을 나갈 때 다들 편하게
운동복을 입고 나가다 사고를 당하면 신분확인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꼭 옷에 명함이나 긴급 연락처, 또는 휴대폰을
휴대하고 다녀야겠다. 나도 시골집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겠다.
친구 아버님의 명목을 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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