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살면서 가장 어렵고 실천하기 어려운 단어가 '적당히'와 '대충'라는 말
이다. 기준이 없다보니 어느 정도를 해야 적당히이고 대충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강도를 쎄게 하면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약하게 하면 너무 쉽다고 얕
잡아보고 무시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면서 사람들은 적당히 또는
대충 업무처리를 하라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교
육도 강도를 높이면 어렵고 힘들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약하게 진행
하면 금새 졸거나 휴대폰을 만지작한다.
지식이나 정보의 전달도 고민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이나 분할, 합병
등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업무의 경우, 기업에서 실무자들은 사내근로복지기
금연구소에 컨설팅을 의뢰할테니 내부에서 결재를 받는데 필요하니 기금설립이나 기금합병, 기금분할 등에 대한 진행 플로우와 견적서를 상세하게 작성해줄 것을 요구한다. 실무자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업무진행 프로세스를 자세하게 만들어주었더니 하루가 멀다하고 급하다고 자료를 요구할 때는 언제고 자
료를 받고는 이후 연락을 뚝 끊어버린다. 이후 한참만에 연락을 해보면 자신들이 어찌어찌해서 업무를 처리했다며 미안하다고 말하고 끝이다.
그후 한참만에 자신들이 처리한 업무에서 문제가 생겨 다시 연구소에 연락이 오는 경우 실무자는 이미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있다. 바뀐 실무자는 이전에
그 회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모르고 해결책을 알려달라고 읍소를 하고 떼를 쓴다. 그래도 이런 회사는 준수한 편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이름
만 대면 알 수 있는 어느 대기업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와 합병회사, 피합병회사간 3자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놓고 가격을 3분의 1로 후려치면서 "이거
라도 하시겠어요?"하며 흥정을 하더니 계약서를 면전에서 찢고서 문서파쇄기
에 넣고 흔적을 없애버리는 상상해 못할 무례를 저지르기에 그 자리에서 일언지하에 흥정을 거절을 하고 그 대기업과는 인연을 끊고 지낸다. 저런 회사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약자인 하도급업체에 어떻게 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너무도 뻔했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거늘 그 기업이 누리고 있는
영화가 자기네 스스로 이룬 성과이겠는가 생각하면 약자에게 겸손해야 하거
늘 안하무인같은 그 대기업이 과연 지금의 권세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일부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들은 정보와 자료 부족을 탓하지만 지난 23년
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면서 신뢰를 져버린 기업들을 너무도 많이 보
아왔기에 열정이 식었고 이제는 내 자신이 먼저 조심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상대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기금실무자들이나 열악한 중소기업 기금실무자들에게는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올해로 직장생활만 31년째인
데 사람들과의 관계, 특히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면서 실망과 허탈감,
씁쓸함 그리고 난감한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것을 보니 나에게는 여전히 '적
당히'와 '대충'이란 단어가 삶 속에서 실천하고 적응하기 어려운 단어임이 분
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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