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쌍둥이들을 데리고 안면도 휴먼발리 팬션으로 1박 2일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장모님은 덥고 멀다고 안가신다고 하고, 큰애는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빠지고...
막내가 2주전 학교 영재반에서 갯벌체험을 다녀왔는데, 형인 재명이는 가지를
못해 의기소침해 있는 모습을 보니 애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막내가 갯벌체험을
다녀와서는 낙지를 한마리 잡았는데 영재반 선생님이 그냥 먹어버렸다나요...
얼마나 자랑을 하며 잡아온 게를 만지지 말라고 신기해서 만져보려는 재명이형을
구박하던지 재명이가 안되어 보여 좀 무리를 했습니다.
링크나우 내책쓰기클럽 공동집필 3호인 재테크 글이 초고 마감이 지난주였거든요.
모든 것은 현지에서 조달을 하리라(물론 여자는 빼고요...^^) 결국 사내 셋이
저는 넷북까지 싸들고 차에 몸을 싣고 출발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을 마칠 때까지 자취를 했기에 음식을 해먹는 것은
평소 걱정을 안했습니다. 점심은 햇반으로 때우고, 요리는 꽁치 통조림을 사자고
해서 사주었더니 쌍둥이들이 요리를 제법 잘 합니다. 요즘은 남자들도 초등학교에서
가정시간이 있어 요리실습을 한답니다. 앞으로 비상시에 요긴하게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수확입니다.^^
저녁 때가 되어 삼겹살 파티를 하자는데, 아무래도 햇반으로는 스타일이 구길 것
같고 방에 전기밥솥이 있어 의기양양하게 "아빠가 슈퍼에서 쌀을 사와서 밥을 하마"
큰소리를 치고 슈퍼에서 쌀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얼레~~~ 압력밥솥이네??? 제가 연탄불이나 가스버너, 그냥 원시적인
방법으로 밥을 하는데는 도사입니다. 아내를 만나 교재중이던 지난 1987년에
제가 아내에게 나는 가스버너위에 코펠로 밥을 하면 뚜껑을 한번도 열지 않고
냄새만으로도 불을 조절하며 밥을 안태우고 할 수 있다고 말했더니 믿지를
않았습니다. 바로 시연에 들어갔죠. 다음주 그 핑계로 야외로 함께 나가 알콜버너
위에 코펠을 올리고 한번도 뚜껑을 열지않고 정확히 밑은 하나도 안태우고
그렇다고 질은 밥도 아니고 꼬두밥도 아닌 완벽한 밥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압력밥솥??? 처음 해보는 밥이었습니다. 쌀을 씻어 솥 안에 안치고
대충 물을 맟추고 밥을 했더니...꼬두밥이 되었습니다. 압력밥솥은 일반밥솥보다
물을 조금 더 넣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결국 애비 자존심은 구겨졌지만, 그래도 쌍둥이들은 재미있었답니다.
싱글대디 김승훈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장모님은 덥고 멀다고 안가신다고 하고, 큰애는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빠지고...
막내가 2주전 학교 영재반에서 갯벌체험을 다녀왔는데, 형인 재명이는 가지를
못해 의기소침해 있는 모습을 보니 애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막내가 갯벌체험을
다녀와서는 낙지를 한마리 잡았는데 영재반 선생님이 그냥 먹어버렸다나요...
얼마나 자랑을 하며 잡아온 게를 만지지 말라고 신기해서 만져보려는 재명이형을
구박하던지 재명이가 안되어 보여 좀 무리를 했습니다.
링크나우 내책쓰기클럽 공동집필 3호인 재테크 글이 초고 마감이 지난주였거든요.
모든 것은 현지에서 조달을 하리라(물론 여자는 빼고요...^^) 결국 사내 셋이
저는 넷북까지 싸들고 차에 몸을 싣고 출발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을 마칠 때까지 자취를 했기에 음식을 해먹는 것은
평소 걱정을 안했습니다. 점심은 햇반으로 때우고, 요리는 꽁치 통조림을 사자고
해서 사주었더니 쌍둥이들이 요리를 제법 잘 합니다. 요즘은 남자들도 초등학교에서
가정시간이 있어 요리실습을 한답니다. 앞으로 비상시에 요긴하게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수확입니다.^^
저녁 때가 되어 삼겹살 파티를 하자는데, 아무래도 햇반으로는 스타일이 구길 것
같고 방에 전기밥솥이 있어 의기양양하게 "아빠가 슈퍼에서 쌀을 사와서 밥을 하마"
큰소리를 치고 슈퍼에서 쌀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얼레~~~ 압력밥솥이네??? 제가 연탄불이나 가스버너, 그냥 원시적인
방법으로 밥을 하는데는 도사입니다. 아내를 만나 교재중이던 지난 1987년에
제가 아내에게 나는 가스버너위에 코펠로 밥을 하면 뚜껑을 한번도 열지 않고
냄새만으로도 불을 조절하며 밥을 안태우고 할 수 있다고 말했더니 믿지를
않았습니다. 바로 시연에 들어갔죠. 다음주 그 핑계로 야외로 함께 나가 알콜버너
위에 코펠을 올리고 한번도 뚜껑을 열지않고 정확히 밑은 하나도 안태우고
그렇다고 질은 밥도 아니고 꼬두밥도 아닌 완벽한 밥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압력밥솥??? 처음 해보는 밥이었습니다. 쌀을 씻어 솥 안에 안치고
대충 물을 맟추고 밥을 했더니...꼬두밥이 되었습니다. 압력밥솥은 일반밥솥보다
물을 조금 더 넣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결국 애비 자존심은 구겨졌지만, 그래도 쌍둥이들은 재미있었답니다.
싱글대디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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