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이나 세미나, 전화상담을 통해서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들의 사복금실무자, 회사 노무부서 담당자, 복리후생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지난 2년간 너무 힘들었다며 이구동성으로 아마도 자
신은 오래 장수할 거라고 이야기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일생
동안 들어야 할 욕을 지난 1년반 동안 모두 들었으니 그렇게되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내젖는다. 어느 공기업 노무담당자는 혈압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한다.
정부의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방만경영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임금과 복리후
생, 사내근로복지기금 지원금이 대폭 깎이면서 중간에 조정역할을 했던 자신
들이 노동조합이나 회사 직원들로부터 서운한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고 한다. 어느 세미나 자리에서 모 노무전문가가 자신이 공기업 방만경영 개선대책에
참여했으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들은 이제 더 이상 빠져나가기 어려울 것이
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기재부에서는
작년 공기업 방만경영대책을 수립하면서 민간전문가들을 동원했고, 이후 평
가와 이행을 독려했다. 최근에 만난 어느 공기업 직원은 작년에는 너무 볶여
서 회사에서 "민간전문가로 활동하는 노무법인에 일거리를 주면서 친분을 쌓
아야 하는 것 아니냐?", "그 노무전문가와 식사자리를 한번 마련해야 하고 줄
서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한다. 그 공기업이 그
후 그 노무법인에 수임을 맡겼는지, 식사자리를 함께 했는지, 줄대기를 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씁쓸했다. 갑자기 '완장'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이유가 뭘
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에 참석한 공기업 실무자들은 다들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안내 책자에 나온 목적사업과 대부사업이
모두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다. 기재부에서 발표한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
편성지침'과 '공기업 방만경영 이행계획서'에 따라 모든 복리후생제도와 사
내근로복지기금에서 지급되는 복지항목이 없어지거나 깎였으니 공기업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이제는 유명무실하다고 한다. 어느 공기업 실무자
는 '복지의 획일화' 내지 '복지의 통일화'라고도 말했다.
공기업들은 통근버스를 운영하는데 이 비용도 인건비나 복리후생비에 포함
을 시키는데 문제는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포함시켜 어느 업체는 작업장이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인 도서지역이나 해상 작업장에 위치
해 있어 출근을 하려면 통근버스가 필수인데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면 '나는
잘 모르는 일입니다' 라며 외면을 하더란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다윗
왕의 반지에 새겨졌다는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정말 어려운 시기 잘 이겨냈으니 하반기는 지난 1년보다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품고 시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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