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탓인지 한여름인데도 어젯밤 추워서 이불을 덮고 잠이 들었다. 평소와 같이
아침 7시 30분에 기상을 하여 아침밥을 챙겨먹었더니 쌍둥이들이 또 갯벌을 나가자고
조른다. 아침 식사때만해도 갯벌에 바닷물이 차있었는데 9시 40분이 되니 넓은 갯벌이
드러나 재명이의 재촉이 하늘을 찌른다.

조르다가 결국 재명이만 혼자 갯벌로 나가고, 나는 링크나우 내책쓰기클럽 공동집필
3호프로젝트인 재테크 글을 쓰려고 가져간 넷북을 펼쳐놓고 글쓰기 작업을 하는데
영 진도가 나가지를 않는다. 재명이만 혼자 갯벌을 보내놓고 나니 미안하고 마음이
놓이지를 않아 디카로 사진이나 찍어주려고 서둘러 뒤따라가니 녀석이 조개라고
두개와 게를 몇마리 잡아놓았다. 조개도 잡은 것을 보니 하나는 죽은 조개이다.

갯벌을 조금 파고 있으니 마음주민이 경운기를 타고 와서 마을 조개양식장이라고
빨리 나가라도 고함을 지른다. 지난주 주민들이 방해를 한다는 팩스를 받았는데 내가
직접 당해보니 영 기분이 찜찜하다. 태안군청 관계자분 이야기로는 우리가 조개를
잡은 지역은 군청에소 조개양식장으로 허가를 해주지 않은 지역이라 외부인들도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조개를 잡을 수 있다는데...

20분정도 더 조개와 게를 잡다가 퇴실시간에 쫓겨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시키고,
햇반으로 점심을 챙겨먹고 남은 밥은 누룽지를 만들어 놓고 방 청소와 설겆이를
하고 12시 20분에 방을 나왔다. 어제 산 만원어치 복숭아와 휴먼발리팬션 사장님이
보내주신 과일 덕분에 1박 2일동안 풍족하고 지내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고 왔다.
쌍둥이녀석들이 갯벌체험과 휴먼발리 팬션시설이 좋았던지 나중에 돈을 벌면 이
휴먼발리 팬션과 캠핑카를 사서 자주 내려오자고 한다.

아빠도 노력을 할테니 우리 가족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자고 다짐했다.
여행은 가족간 대화의 시간을 늘려준다. 자연으로 나오니 마음이 열리고, 생각이
넓어지고 관대해진다. 집에서만 자주 보던 쌍둥이들도 옆에서 1박 2일간 지내면서
지켜보니 나름 많이 성숙한 것 같다. 싱글대디 내 자리를 녀석들이 요리도 하고
제법 많이 도와주어 쌍둥이와 1박2일가족여행을 생각보다 힘들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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