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 후면 안면도 팬션으로 하루 휴가를 떠납니다.
회사 일도 밀렸고, 링크나우 공동집필 책쓰기도 마무리되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 당분간은 휴가를 방콕하려고 했는데 쌍둥이 형인 재명이 때문에
올해는 큰 맘 먹고 하루만 시간내어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재윤이는 2주전 백마초등학교 영재반에서 서해안으로 갯벌체험을 갔습니다.
가서 게도 잡아오고, 녀석이 직접 개펄에서 잡은 조개라고 가져 왔는데 안을 살펴보니
모두 썩은 조개, 속에 뻘만 가득찬 것을 주워왔습니다. 재윤이가 잡은 게를 몇번이나
신기한 듯 만져보고, 건들어보고, 바라보는 재명이가 너무 안되어보여 이번에 꼭
갯벌체험을 시켜주고 기를 살려주려고 합니다.

다섯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고 부모 눈에는 모든 자식들이 다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올해 영재반 시험을 보지 않아 영재반에 들어가지 못한
재명이가 늘 마음에 걸립니다. 재윤이가 영재반에서 배운 것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재랑할 때마다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데 동생인 재윤이는 만지지 말고 보기만
하라고 형을 기죽이니 그럴 때마다 위축되는 재명이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2주일 전에도 재윤이가 영재반 과제로 글라이더를 만들었는데 재명이가 책을 꺼내다
살짝 날개 종이를 찢었는데 형을 마구 잡는데 그러지 말라고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같은 글라이더를 사서 똑같이 만들어주려고 문구점을 갈고 다녔으나 사지를 못했고
결국 애비가 영재반 강종구선생님에게에 전화를 걸어 전후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선생님이 웃으시며 괜찮다고 하여 그제서야 사건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질문도 많은 쌍둥이녀석들, 내일은 안면도에 가서 게를 실컷 잡게
할 겁니다. 일주일 전부터 안면도를 간다고 매일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날씨는 어떨지, 태풍이 온다는데 갈 수는 있을지 확인하며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어제 금요일에는 애비가 강남에서 미래예측전문가과정 교육이 있어 마치고 집에
오니 밤 11시 40분이 되었는데 그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애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장모님을 졸라 차 안에서 먹을 뻥트기며, 과일, 빵과 음료수를 잔뜩 사가지고
왔습니다. 내일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 길이 많이 밀릴텐데, 쉬엄쉬엄
즐기며 평소 부족했던 대화도 나누며 다녀오려고 합니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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