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와 자회사 직원들간에 보이지 않은 벽이나 갈등이 있음을 느낄
때가 많다. 기업복지나 사내근로복지기금 영역에서도 이같은 서운함과
갈등이 종종 표출되기도한다. 모회사는 그룹의 cash cow답게 그룹의
젖줄 역할을 하면서 사업성이 있는 사업부문을 떼어 자회사를 설립시
켜주었는데 이제는 자회사들이 모회사와 같은 규모로 성장했거나 더
러는 모회사를 능가하는 규모로 훌쩍 성장하였고 이익이 많이 발생하
여 모회사 직원들 보다도 성과급을 더 많이 받는다.
모회사나 모회사 직원들은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사업아이템이나 성장
기회를 놓친데 대한 서운함과 피해의식이 있다. 임금이나 기업복지에
서 늘 그룹을 리드하던 위치에서 이제는 자회사에 밀려 2등으로 밀려
나게 되면 서운함과 피해의식은 더 커진다. 본사에서 임단협이 타결되
면 임금인상률이나 기업복지 사항을 자회사들도 그대로 따라서 도입
되곤 하는데 이것도 불만이다.
"모회사에서 하는 임금이나 복지제도를 자회사들이 다 따라하려고 든다"
"우리가 어렵게 쟁취해 놓은 것은 자회사들은 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거
저 이용하려 든다"
"누구 덕에 이렇게 성장했는데, 이제는 모회사보다도 자회사가 임금이
나 복지가 더 잘되어 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자회사는 자회사 나름대로 서운함이 배어있다.
"우리가 영업을 잘 해서 매출을 많이 올려 이익을 내어 본사에 이익배당
을 많이 해주는데 임금이나 성과급, 복리후생,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까지 자꾸 제약을 하려 든다."
"자회사가 모회사보다 항상 덜 올리란 법이 있는가?"
"자기네들은 사내근로복지기금 혜택을 보면서, 자회사들은 법으로 허용
하고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닌가?"
작년에 모 그룹의 자회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기금법인 설립컨설팅에 도움을 주었는데 설립했다는 소식이 없어 나
중에 연락을 해보니 모회사가 극력으로 반대하여 기금법인 설립을 포기
했다고 한다. 모회사에서 무슨 이유로 반대했느냐고 물으니 "자회사가 모
회사를 따라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려 한다고 핀잔을 주면서 자회사
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여 기금출연을 하면 이익이 줄어 배당이
줄어드니 기금을 설립하지 말고 현행처럼 그냥 회사 비용으로 지급하라"
고 강요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어 그냥 웃고 말았다.
모회사는 모회사대로 "자회사들이 사내근로복지기금까지도 모회사를 따
라 하려고 든다"고 서운해하고, 자회사는 "모회사 직원들은 사내근로복지
기금 혜택을 모두 보면서 자회사가 기금을 설립한다고 하니 따라 한다고
반대한다"고 해도 너무한다고 서운해하고..... 일부 자회사 직원들은 본통
을 터트리기도 한다.
"자기네들이 처음부터 본사 출신으로 태어난 것도 아닌데....~~~"
크게는 한 그룹이라는 한 배를 탔으면서 모회사보다는 자회사 직원들의 임
금이나 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 규모가 절대 좋아서는 안된다는 모회
사, 회사 실적이 좋으면 실적에 따른 성과급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
가능하지 않느냐는 자회사의 갈등을 지켜보고 있으니 양자가 가진 생각이
너무 편협되었다는 느낌이다. 모회사는 그룹의 맏형으로서 너그럽게 자회
사를 품어주고, 자회사는 지금의 실적이 모회사의 도움으로 성장한 만큼
지금의 실적이 좋다고 우쭐대지 말고 감사함과 겸손하게 모회사를 대해주
면 이런 갈등들이 상당부문 줄어들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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