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독자???

"당신은 일 중독자 같애!"

 

아내가 불쑥 던지는 말에 나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평일에도 집에서 매일 새벽에 일어나 신문 읽고, 운동하고,

식사하는 시간 이외에는 늘 책을 읽거나 피씨 앞에 앉아있다.

 

칼럼 쓰기,

카페 관리하기,

기금실무자 교육원고 업데이트하기,

뉴스 검색하여 카테고리별로 분류해서 블로그에 올리기,

사내근로복지기금시리즈 도서 원고 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자료 작성하기........

 

아내는 곁에 남편이 있어도 대화할 시간이 없다고 푸념이다.

"당신이랑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커피를 앞에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해고 싶어. 이게 여자의 행복이라구~~"

그렇구나! 알면서도 막상 현실을 생각하면 잘 안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다보니 앞에 펼쳐진 일이며,

해야할 과제들이 쌓여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러고 보니 나는 과거에도 늘 일 속에 파묻혀 지냈던 것 같다.

대상에 다닐 때에도,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 근무할 때에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한 지금에도 늘 야근하고

휴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고....... 

 

수년 전에 어느 지인이 그랬지

"당신은 워커홀릭이야!"

 

열정가와 워커홀릭!

내 일을 하면서도 가정을 보살피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워커홀릭이 50대 중반에도 창업을 할 수 있었던 성공요인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된다.

이제는 일상의 삶 속에서 슬슬 반박자 쉬어가는 여유를 가질

때가 되었나 보다.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