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새벽 4시 10분, 설명절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출발했다. 비오는 거리를 뚫고 5시간 30분만에 고향
진도에 도착해서 곧장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소포민속전수관에서
취침에 들어갔다. 세시간정도 잠을 잤을려나, 서울 집에 남아 있
는 아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 출판사 '라의눈' 최팀장에게 전화가 왔어"
"왜? 무슨 일인데?"
작감적으로 원고교정작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출력된 원고
파일을 서울 내 서재에 놓고 왔는데......
"세번째 도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운영실무 편집본을 메일로 보
냈다고 원고 교정작업을 내일까지 끝내달래. 그럼 이번달 안에 책이
나오게 된다네."
"헐~ 내일까지. 여기는 인터넷도 안되는데~~~"
그랬다. 소포민속전수관은 시골이고 도서지역이다보니 인터넷
전용회선뿐만 아니라 인터넷망이 깔려있지 않았다. 이를 어쩐다. 다
행히 노트북을 가져왔기에 일단 잠자고 있는 두 아들들을 깨웠다.
작년에 테더링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인터넷을 연결해 달라고......
테더링보다는 핫스팟을 하는 편이 쉽단다. 막내의 도움을 받아
핫스팟을 설치하여 메일을 열고 자료를 다운받는데 마치 거북이
기어가는 듯한 느린 속도이다. 자료 다운 받는데 한번의 실패 끝에
20분이 걸렷다.
전수관 방 안에 있는 라면박스에 테이프를 붙여 간이 책상을 만들어
노트북을 올려놓고 양반다리로 앉아 교정작업을 시작했다.
깨알같은 PDF파일을 꼬박 8시간동안 집중해서 원고 교정 작업을 하
려니 엉덩이와 허리가 절리고 뒤틀리고 끊어질 것만 같다. 소위 베스
트셀러 책도 아니고 얼마나 팔릴지도 불투명한 책을 수개월간 집필
하고 교정한다는 것, 내가 생각해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없으면 누가이런 고통스런 작업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모두 수정했는데도 다시 읽어보면 또 오타나 오류사항이 발견된다.
작년 12월 중순에 원고를 보낸 이후 법령이 바뀐 사항도 반영하고,
새로운 국세청 예규도 찾아서 보완할 수 있어 그나마 지금 상황에
가장 근접한 내용으로 꽉 채울 있어 감사한다. 세번의 작업 끝에 교
정을 마무리디어 밤 10시에 최팀장에게 송부했다. 마침 동생이 힘
들게 원고 교정작업을 끝낸 것을 축하라도 하듯 막 잡은 싱싱한 생선
회에 소주 한잔 하자고 전수관 식당으로 내려오라는 전화가 왔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소주 한잔에 훌훌 털고 또 시리즈 4차 도서집필
내책쓰기 도전을 계속 이어가는거야~
2월말에 세상에 선을 보일 세번째 도서가 기다려진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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