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니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2년이
내 삶에서 가장 힘들었고 격동의 시기였던 것 같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실망과 분노에 치를 떨었고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땀을 비오듯 흘려 아내는
하룻밤에도 침대 시트를 세번이나 바꾸어야 했다.
21년간 정들었던 직장,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손꼽히게 안정적인 직장을 일반퇴직으로 그만두는 결정을
내리는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남들보다 일찍 평생직업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남들이 다들 말리는 50대 중반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였다.
내 삶의 원칙은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고 지키는 것,
원칙이 아닌 것과는 타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러날 때를 놓치면 그 이후가 추해진다.
사람과의 신뢰가 깨졌을 때는 어떠한 유혹이 와도
미련없이 털고 떠나는 것이 좋다.
누군가가 내 자존심을 건드리는 질문을 한번도 아니고
계속 한다는 것은 내 인격이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고
적자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해법을 알려주었는데도 채택은 하지 않고
거듭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은
자신이 나보다 지위가 우월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하는 것이다.
원칙이 아닌 것과 타협하면 계속 끌려다녀야 하고
좋은 기회를 놓치고 나면 시간에 쫒겨 악수를 두게 되고
종국에는 파멸하게 된다.
한 때는 협업을 해보려고 논의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2주일을 지켜보니 언행이 일치하지 않아
포기하고 과감히 홀로서기를 했었는데
그 사람이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약속을 쉽게 뒤집는 사람
겸손하지 않은 사람
열정과 도전의식, 창의성이 없으면서
타인이 가진 지식과 경험, 실력을 시기하는 사람,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람과는
거래하지 말자.
원칙을 지키며 살다보면
처음에는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인생사 길게 보면 언젠가는
득이 되고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게 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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