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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점심 무렵 비가 제법 내린다. 모처럼 서울에 비가 내리니 반갑지만
너무 많아도 탈이다. 이런 날에는 진한 믹스커피 한잔에 클래식 음악을 들
으면서 차분하게 밀린 업무를 처리한다. 이런 날은 잠시 일손을 멈추고 서
고에 꽂힌 책으로 눈이 간다. 「회사가 아끼는 사람」(왕진링·한바이 지음, 허
정희 옮김, 올림 간)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같이 인력구조조정이 상시적으
로 일어나는 시기에는 회사가 아끼는 사람이 되어야 인력구조조정의 공포
에서 자유스러울 수 있다. 다음의 글은 「회사가 아끼는 사람」에 나오는 내
용이다.
'모름지기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업무와 상품을 완벽하게 궤뚫고 있어야 한
다 아주 미세한 변화에 대해서도 세심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일체를
통찰할 수 있고 회사가 오류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p.85)
"손님 어떤 와인을 찾으십니까?' 손님은 "술 종류가 많아서 눈이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군요"라고 말했다. "프랑스 와인을 권해
드리고 싶군요. 와인 하면 뭐니뭐니해도 프랑스산 와인이죠. 프랑스 와인은
제조과정도 매우 세심합니다. 기원전 6세기에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한 이래 2000여년이 흐르는 동안 프랑스인의 와인제조법은 이미 독특한 에술의 경
지에 이르렀지요. 유명한 와인 회사들은 대대로 전통적인 제조기법을 유지
해오고 있습니다. 샴페인을 제조하는 모에 상동의 경우 상피뉴 지역에서 생
산된 4종의 포도만을 골라서 쓰는데, 포도를 심고 가꾸고 수확할 때까지 모
두 엄격한 기준을 지킵니다. 그러나 품종이 같더라도 수십개 마을에서 재배
되는 것이라 저마다 맛이 다르고 또 같은 상표의 샴페인이라도 제조연도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양조기술자는 생산지와 연도가 다른 포도들로 여러 와
인을 만드는데, 적합한 비례에 따라 섞어서 만들지요. 와인을 섞은 다음 전
통기법대로 와인을 병에 담은 뒤 병 입구를 막고 약간 아래로 기울여 놓아
둡니다. 그리고 하루에 4분의 1만큼 돌려놓는데, 열 번 번 정도 돌리면 침전
물이 모두 병 입구로 모이지요. 그때 병 마개를 열고 침전물을 쏟아냅니다.
6킬로그램 정도 되는 병 속의 이산화탄소 압력에서 정확하게 1킬로그램을
덜어내야 하니까 동작이 신속하고 능숙해야 하지요. 일단 샴페인이 만들어
지면 다시 창고에서 3년 내지 5년까지 저장했다가 출고합니다."(p.86)
"제품의 원료 선택, 배합방식, 생산, 관리, 판매 등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
하게 안다는 것은 그 제품을 열렬히 사랑하는 표시이자 자신의 일에 진지
하게 세심하다는 증거입니다. 기술자든 점원이든 이만한 수준이 못된다면
일을 잘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관리자라면 당연히 더 잘 알아야 할 것입니
다. 자기 수준이 아래 직원보다 못하다면 어떻게 아래 사람들을 이끌겠습
니까?"(p.87)
어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인재상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8년은 인재상 순위가 소통·협력, 전문성, 원칙·신뢰, 도전정
신, 주인의식, 창의성, 열정, 글로벌역량, 실행력 순으로 나타났다. 5년전인 2013년에 는 도전정신, 주인의식, 전문성, 창의성, 원칙·신뢰, 열정, 소통·협력, 글로벌역량, 실행력 순이었는데 소통·협력과 전문성이 상위에 랭크된
것이 눈에 띈다. 요즘 미투운동이나 꼰대문화, 김영란법 시행, 주52시간 근
무 등으로 조직문화가 크게 변화된 시기임을 반영한 결과로 생각된다. 아
쉬운 것은 도전정신이 1위에서 4위, 창의성이 4위에서 6위로 밀렸다는 점
이다. 전문성은 2008년에도 2위, 2013년 3위, 2018년 2위로 변함없이 상위
로 랭크되고 있다는 것은 전문성이 기업에서 인재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
소임을 짐작할 수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전업 또는 겸직업무로 맡고 있을 경우 회사에서
임직원들이 기금실무자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뭐
지?"라고 질문했을 때 우리 기금실무자들이 뭐라고 답을 할지가 궁금하다.
「회사가 아끼는 사람」에서 와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처럼 마찬
가지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목적이나 역사, 장단점(회사, 근로자, 기금
법인)을 2~3분 내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아니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회사에서 맡고 있는 업
무에 대해 왜, 무슨 근거로 이 일을 하는지, 일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 어떠한
불이익이 다르는지에 대해 1~2분만에 요약하여 설명할 정도가 되는 사람은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하게 알고 있고 전문성
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충분히 회사의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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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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