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2월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한 이래 22년째 사내근로복지
기금업무와 기업복지업무를 수행하다보니 이제는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사내근로복지기금', '기업복지제도'가 되고 말았다. 아내는 이런 나
를 보고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업무에 미친 사람'이라고 핀잔을 주고 이건 일종의 직업병 증세라고 놀린다. 그런데 이런 핀잔이나 놀림을 듣고
도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은 것을 보니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
업무에 정말 빠진 사람이 맞긴 맞는 모양이다.
자식들도 반찬이 부실하거나 집안이 쾌적하지 않으면 "우리집 가내복지가 이
게 뭐예요?", "아버지, 기업복지보다는 우리집 가내복지부터 챙깁시다"라고
시위를 벌이곤 한다. "'가내복지?' 가내복지란 단어도 있었니? 이런 단어는
처음 들어보는데...."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며 못 들은체 웃어넘기는데 기업복
지를 전문으로 삼고 일하는 우리집의 독특한 대화이자 살아가는 모습이라서
싫지는 않다.
어제 휴일에 집에서 미국의 일하고 싶어하는 좋은 직장을 검색하면서 미국
은 매년 1월이면 포츈지에서 공개적으로 구직자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
가장 좋은 기업 100개회사를 선발하여 발표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것
을 하지 못하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포츈지가 선정한 기업들을 보면
회사내 기업복지제도들을 친절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몇년째 구글이 부동
의 1위이다. 무료 카페테리아 식사에 출산 유급휴가, 체육관, 놀터같은 자유
스런 근무환경, 직장보육시설, 무료 엔진오일교환, 게다기 재직중 사망하면
10년간 사망당시 연봉의 50%를 지급하고 미성년 자녀가 있으면 대학을 졸
업시까지 학비에 매달 1000달러를 지급해준다니 가히 미국판 신의 직장이
다.
우리나라는 공기업을 지칭해 '신의직장'이라고 부러워하고 언론에서는 연일
집중 포화를 퍼붓는데 미국의 구글에 비하면 조족지혈(새발의 피)인데도 말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기업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는 기업들도 많은데 다들 쉬쉬하며 외부에 알리려하지 않는다. 좋은 직장의 기준은 임금과 기업복
지이다. 이런 직장을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고 구직자들은 이런 회사에 입
사하지 못해 안달이다. 회사는 밀려드는 취업지망생 중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골라서 채용을 하니 이런 인재들이 일하는 회사는 더욱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선순환구조를 가지게 된다.
카페지기 김승훈
(주)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사내근로복지기금평생교육원 공동대표
(http://cafe.naver.com/sanegikum)
(02-2644-3244):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46번지 쌍용플래티넘노블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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