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어났던 두가지 일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죠?"
"네. 그렇습니다. 실례지만 어느 업체 실무자 누구신가요?"
"저는 개인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해서 질문을 좀 하려고요~"
"저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공동대표인데요, 개인이라도 관련된 회사가
있을텐데 회사가 어디신데요?"
"꼭 그것을 알아야 하나요? 거기 연구소 아닌가요?"
"연구소와 평생교육원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사내근로복지기금에 관해
질문을 하시는데, 저희가 답변을 드릴려면 그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건 최소한의 전화예의가 아닌가요?"
"저, 사실은 회계법인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인데요"
"회계법인에 근무하신다면 회계에 대해 더 잘 아실텐데 굳이 신분까지 숨기시면서 전화하실 일이 있나요?"
"원장님은 안계시나요? 원장님 바꿔주세요"
"원장님은 지금 업체 컨설팅미팅 때문에 외부에 계십니다"
"일부러 바꾸어주지 않은 것은 아닌가요?"
".....기본적인 전화예절이 아닌 듯 합니다. 그럼 이만 전화 끊겠습니다"
"김승훈부장님 햔드폰이죠?"
"네, 그런데요. 어느 회사시죠?"
"저는 OO회사 직원인데요, 김승훈부장님 바꿔주세요"
"김승훈원장님은 지금 자문업체 미팅 가셨습니다"
"부장님을 바꿔 주실 수 없으시단 말씀이신가요? 계시는데 안바꾸어
주는 것은 아니세요? 이깟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해 답변해 주는 것
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요즘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그깟업무로 격하하는 말에 더 화가 났는지 모릅니다. 특히 자신이 속한 회
사를 본인의 신분으로 과신하여 우월적인 지위에 있다고 느끼는 공기업이
나 대기업, 전문가 그룹 집단에게서 그런 일을 자주 경험합니다. 호의가 지
나치면 권리로 받아들인다고,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서 회사이름도 본인 이
름도 밝히지 않고 돌직구로 저를 찾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해 질문을 날
리는 분들 때문입니다. 마치 자신의 기업에 속해있는 부서사람을 부리듯이
당당하게 "김승훈부장 바꿔주세요", "있는데 왜 안바꾸어주세요?", "5년전에
김승훈부장님에게 교육받았던 사람인데..."라며 공동대표에게 따지며 호통
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많은 세월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실무자과 사
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열정 때문에 저에게 걸려오는 무
료상담은 거의 대부분 받아서 해결해 주었습니다. 심지어는 전 직장에서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에게 근무시간에 타 기금실무자들과 통화하는
것을 잡담한다는 굴욕적인 말까지 들어가며 기금실무자들의 전화상담을 받아주었고 결산자료를 가지고 회사까지 달려오는 기금실무자들에게 출근시간전
이나 퇴근시간에도 제 시간을 할애하여 무료봉사도 해주며 고충을 해결해 주
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이라는 법인을 설립하여 교육
사업과 컨설팅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기에 이제는 그런 시간적 여분이 나지
않습니다. 매시간 매분 교육과 컨설팅 진행, 그리고 틈틈히 원고작업으로 직장에 다닐 때보다 더 빠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절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전화를 하면 늘상 제가 답을 알려주니 사내근로복
지기금 업무에 대한 중요성을 덜 느끼게 만들었고 무료봉사에 대한 고마움과 간절함도 반감되게 했던 것은 아니었나 반성해봅니다. 결과적으로 기금실무자들이 기금업무에 대한 시간투자도 교육에 대한 투자도 소홀히 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았습니다.
수년 전부터 카페 운영진들이 저에게 '더 이상 무료봉사를 하지 말라', '기금실무자들은 아쉬울 때만 카페에 들러 질문 올리고 답변을 재촉하고, 답변을 얻으면 카페 접촉을 끊고 잠수타고, 다시 필요하면 들러 질문 올리고 답변을 얻으면 또 떠나버라는 것을 반복합니다'라고 충고했던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이제는 실무자분들도 교육에 참석하여 배우고 그리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에 시간과 비용투자를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어렵고 간절함으로 배운 지식이 오래가고 업무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주)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 원장/사내근로복지기금평생교육원
(http://cafe.naver.com/sanegikum)
(02-2644-3244):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46번지 쌍용플래티넘노블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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