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협회 세미나는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한국최고의 명강사들에게
강의기법이나 경험에서 우러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7월 4일은 한가족처럼
지내는 선배님과의 저녁 식사약속이 예정되어 있었다. 맨 아랫사람이 시간에
늦는다는 것은 결례임을 알면서도 나는 한국강사협회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바로 돈으로는 바꿀 수 없는 베테랑 산업체 강사들의 실전에서
우러나는 생생한 강의 체험과 실전노하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약자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오늘 두번째 강사인 계도원 대표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한국능률협회, 전경련 등 우리나라 산업계 마케팅분야에서 오랜기간
강의와 컨설팅을 수행해 배테랑 재야 마케팅 고수의 느낌 그것이었다.

첫 시작을 본인 이름으로 검색하면서 저술한 도서 소개에서, 주차질서계도원까지
언급하며 유머러스하게 좌중을 장악해 나갔다. 1997년 IMF구제금융 당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사가 관리했던 브랜드는 120~150개, 들어가는 비용 1조원.
그러나 가치로 쌓이지는 않았다는 문제 제기...

불황이 부엇인가? 중국 달마대사의 '마음을 가져오너라'라는 명언을 시작으로
우리들이 늘상 사용하는 불황에 대한 잘못된 시작을 지적하였다. 물건이 안팔린다.
고객이 없다는 '불황'이라는 말을 일반화하지 말라는 따끔한 충고가 있었다.
내 회사에 고객이 없는 것이 불황이지 남들 회사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 내가 불황일 때 분명 잘나가는 상대는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휴대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빨리문화 + 시샘 + 따라하기'를
들었다. 빨리하기는 유목민 기질로서 유목민은 기마민족 특성상 이동이 빠르고
한번 실수는 실패, 죽음으로 연결된다. 시샘은 집단사고로서 조직이나 사고에
벗어난 결정이나 행동은 왕따당하기 쉬운 시류를 지적하고 있다. 사용하는 말도
미국은 never, absolutely같은 단정적인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요', '같아요', '아마도', '글쎄요' 같은 튀는 언어구사를 피하는 것도 이런
문화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하기에서는 '한국은 남이 알아주어야 명품이다'
라는 말로 대신했다.

금융위기는 본질가치가 아닌 가장가치 창출비용이 과다, 개인주의 사고방식에서
왔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었다. 닌텐도의 변신과정 스토리, 이동통신업계의
기존고객을 지키는 것에는 소홀하고 그보다 9배나 훨씬 더 많이 소요되는 타사의
고객을 끌어오는 것에 집중하는 근시안적인 모순과 실책에 대한 지적에도 공감이
갔다.

"고객을 위한 길에는 정해진 것이 없어야 한다. 메뉴얼을 내면 그 다음부터는
고객이 메뉴얼을 따라와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
"메뉴얼은 상황에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최악은 피하게 해주지만 상황이 바뀌면
끝이다. 정해놓지 않으면 된다. 장자의 경우 나루터에서 배로 강을 건널때 자주
부딪치면 배에 탄 사람들이 불편을 해댄다. 배가 비어있으면 아무도 욕하지
않듯이 고객이 있을 때는 빈배가 되어야 한다"
"사장이 뛰어내려왔을 때 사원이 상대하던 고객을 뒤로하고 사장을 상대한다면
그 회사는 삼류회사이다"
"지금 기업경영에서 가장 부족한 자원은 기술, 자금이 아니라 고객이다. 고객은
있다는 전제로 일을 하라"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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