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에 삼성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 직장인 849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직장인의 행복에 관한 연구' 조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업무 의무감, 상사·동료와의 관계, 심리상태 등
직장생활 요인과 경제적 상황, 기부, 가족관계 등 일상적인 요인 총
16개를 통해 분석하였는데 한국 직장인의 행복은 100점 만점 기준
에 55점이 나왔다고 합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8점으로 가장 낮았고, 30대가 53점, 40대가
56점, 50~55세가 61점으로 연령대가 높을 수록 행복수준도 높았다
고 합니다. 직장인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즐거움
과 편안함, 웃음 등 '긍정 감성'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업무 의미감',
'조직·상사의 지원' 순이었다고 합니다. 긍정감성을 자주 느끼고 자
신의 업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조직의 탄탄한 지원 아래 리
더십있는 상사와 일하는 직장인일수록 행복하다는 결과입니다.
직장에 업무관계를 넘어 친밀하고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존재하고,
회사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때에도
행복수준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직장인이 평균적
으로 '삶 전반에서 느끼는 행복'은 64점인데 비해,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행복'은 55점으로 더 낮게 조사되었는데 회사에서의 행복
감이 낮은 직장은 행후에 생산성이나 업무능률에 문제가 될 것입
니다. 직장인의 평균 '이직 의도'는 49점으로 우리나라 직장인의
절반가량은 회사를 그만두려는 잠재적인 의지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업무에 숙달된 인재를 놓친다는 것은 회사로서는
큰 손실입니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표본이 849명 밖에 되지 않아 우리나라 전체
직장인들을 전적으로 대표한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나름 시사
하는 바가 크다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직장생활만 28년을 넘
게 했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한 지가 20년을 넘었습니다.
생소한 업무를 하면서 즐거움과 상심, 기쁨과 슬픔을 두배로 겪어
본 듯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특수한 분야의 업무에 20
년간 심취하고 올인할 수 부분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에서 느
꼈던 일의 즐거움과 상사분들, 그리고 동료들의 도움과 격려,
인정이었습니다.
조직생활에서 모두가 도움을 주는 내 편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시기와 질투 비슷한 분위기를 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조
직원들을 서로 반목하게 분위기를 만들기도 할테고, 부하 직원이
노력한 결과를 자신이 한 것처럼 공을 가로채는 이야기들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듣는 얘기기도 합니다. 저도 나름의 힘든 기간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업무처리기준과 표준, 롤모델이 없었던 사
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업무를 맡아서 해오면서 저를 믿어주고 능
력을 펼치도록 배려해 주고 지원해 주려는 분위기와 리더십이 있
는 상사를 모시고 일할 수 있었던 기간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행복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에는 1년 가운데 절반 이상을 밤 늦도록
야근을 해도 피곤하지가 않았습니다. 관리자는 조직원을 잘 아우
르고 부하사원들이 숨겨진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자리를
펼쳐주고 격려해주며 먼저 보여주는 섬김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
하다는 것을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직장
인의 평균 '이직 의도'가 49점이라는 조사결과가 매우 놀랍고 시
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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