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청춘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올해 초부터 내가 다니고 있는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미래예측전문가Professional 2년과정 Reading수업 중 김건주이사가 불쑥 한 질문이다.
다들 그 질문에 멍하니 서로 얼굴만 쳐다본다.
"저는 청춘의 기준을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움을 멈추면 나이는 20대
라도 청춘이라 말할 수 없고, 배움을 이어가는 김연구원님은 비록 나이는
50대이시지만 아직도 청춘이십니다"
갑자기 많은 연구원들 가운데 나를 지칭하니 머쓱하다. 김건주이사는 지난
주 두달반에 걸친 '미래의 물리학' 북 리딩을 마치고 주어진 개별 과제인
'2050년 나의 어느 하루' 를 제출하고 나서 이틀 후 내용이 미흡해서 다시
수정해서 메일로 송부하였더니 지금껏 제출한 과제를 수정하여 보내준 사람
은 내가 처음이었으며 또다시 수정해서 보내올까 겁이 난다고 하였다. 내가
쓴 글이 부족하고 미흡하면 언제든지 다시 수정하여 보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은가? 이런 일로 칭찬을 받는 것 자체가 내게는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과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에 덤으로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미래예측전문가 Professional 2년과정까지 하려니 체력은 이미 바닥을 보
인다. 주중 이틀은 회사 일과를 마치고 곧장 강남으로 이동하여 3시간동안
미래예측과정 수업을 받고 토요일은 대학원수업을 받으면서 논문까지 쓰려니 육체적으로는 따라가기 힘든 지경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늘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즐겁다. 일주일에 하루는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엄선한 책
한권을 읽고 토론을 진행한다. 2주에 한권씩 한달이면 두권의 책을 읽게 된
다. 솔직히 시간에 쫓겨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 체 참석하는 경우도 많고 내
용 숙지도 안되어 리딩교육에 참석하기 일쑤이다. 혼자 책을 읽을 때는 느끼
지 못했던 행간의 뜻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김건주이사의 해박한 지식에
다시 한번 놀라며 나의 지식의 좁고 부족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배움에 더
욱 자극받게 된다. 배움에 대한 열정과 갈증이 지금껏 나를 지탱해오고 있는
것 같다. 2013년이 벌써 3분의 1이 훌쩍 지나갔다.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2년 과정을 수강한 후에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라는 연초에 이 과정을 시작하며 하신 최윤식소장님의 말을 나는
믿는다.
서점에 나가보면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 업무를 하다보면 내 지식의 한계
를 느끼면서 온통 배우고 싶은 분야와 듣고 싶은 강의 투성이다. 지난주 시작
된 '과학으로 철학하라'(최종덕·김시천 엮음, 웅진지식하우스刊)라는 책에서
는 '
자신의 문제의식과 그것에 접근하려는 시도 그리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동료들과 공유하고, 성과의 알맹이를 정리해 후대에 전수하려는 노고가 바로 과학의 발전을 가능케 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조건이다' 라고 언급하고 있다.
'Googled!'라는 책에 있는 글 가운데 '앞으로의 기업은 세종류다! 물결을 일으키는 자, 그 물결에 간신히 올라타는 자, 물결에 쓸려없어지는 자...' 이런 내용이 개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된다. 이왕이면 물결을 일으키는 자로 살고 싶다. 죽는 날까지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청춘으로 살고 싶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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