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날입니다. 2013년 예산편성이 늦어지는 바람에 야근 끝에 겨우
마무리를 지어놓고 이사회를 거쳐 복지기금협의회에서 의결되고 나니
이제는 2012년 결산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껏 20년간 숱한 야
근을 하면서 힘이 든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너무 힘이 듭니다.
언제쯤 끝없는 야근을 그만하게 될지 걱정이 앞서고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업무보고가 마무리가 될런지 슬슬 지겨워지는 처지입니다.
회계업무는 참 신기합니다. 합계잔액시산표와 재무제표를 만들어놓고 나
서 대조해보면 반드시 차변과 대변의 합계가 일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를 '대차평균의 원리'라고도 합니다. 어제 수익사업회계와 비수익사업
회계 각각 구분 합계잔액시산표를 작성해놓고 장부와 대조해보니 차변과
대변 합계액이 일부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 원인을 찿는데 한참이 걸
렸습니다.
저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을 20년째 하다보니 이제는 눈을 감고서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연륜이 되었습니다. 거래가 발생되면 분개를 하여 전표를
발생시키고 계정별 보조부와 총계정원장 작성, 이후 합계잔액시산표를 거
쳐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를 작성하고 예산대비 집행실적,
대부금현황, 예금현황 등 보조부를 작성합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구분경리입니다. 구분경리를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설
립된 처음부터 했더라면 문제가 없었을텐데 한참 지나서 수익사업과 비수
익사업으로 구분경리를 하고 재무제표까지 만들려니 인위적인 작업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상속세및증여세법상 전용계좌가 만들어진 것은
수년 전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금이 늘어나고 사업규모도 확대되
면서 돈에 꼬리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비수익사업 계좌에 수익사업
주택구입자금대부금 원금과 이자가 입급되어 초기에는 인위적인 구분작
업이 불가피했습니다.
다음주까지는 2012년 결산서를 만들어 내부 품의를 거쳐 감사에게 감사의
뢰를 할 예정인데 자꾸 중간에 처리해야 할 일들이 생기니 집중이 되지 않
아 성가시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집안일이나 회사 일이나 일을 할 때 일을
툭툭 치고 나가며 간단명료하게 매듭을 짓는, 일의 경중에 따라 편하고 합
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점점 일을 벌려나가면서 감당
하기 까다롭게 만드는 유형이 있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이 같이 움직여야하
는 단체생활에서는 업무의 경중, 일의 전후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일이 무
엇보다 우선일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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