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인을 한 처형의 임종과 장례절차를 지켜보면서 직접적인 상조문화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상을 당하면 전 가족이 동원되어 음식을 만들어 문상객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상차림 뒷설겆이로 남은 음식을 치우고 그릇을 씻느라 분주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손님을 맞는데 적잖은 친인척 상주들이 동원되어야 했고, 자식들이 많은 집안은 애경사가 있을 경우 전 가족들이 동원되어 역할을 분담하여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며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장례식장은 상조회사에서 나와 관리를 해주니 유족들의 할일이 아주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음식은 장례식장 구내식당에서 만들어 제공하고, 상조회사에서 파견나온 도우미들이 음식을 접시에 담아 상차림을 합니다. 국그릇이며, 밥그릇, 반찬그릇, 숟가락, 젓가락, 종이컵 등 소모성 장례용품 대부분은 상조회사에서 계약 되어진 물품으로 제공됩니다. 문상객이 많아 장례용품 물품이 부족할 경우 대기하고 있는 장례도우미와 지도사에게 신청을 하면 즉시 가져다 줍니다.
조문객이 가고 난 다음 음식물을 치우는 일들도 상조회사에서 무료로 파견된 도우미들이 척척 해줍니다. 손님이 많을 경우는 도우미 사용시간을 연장하여 사용할 수 있으니 유족들은 조문객과 편안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참 편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손님들은 사용되는 밥그릇이며, 숟가락, 젓가락 등 물품에 새겨진 회사 로고와 장례식장에 서 있는 화환에서 자식들이나 가족이 무슨 회사를 다니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해줍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 복지를 위해 상조지원을 해주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식들이 좋은 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입니다. 여유가 있으면 기본항목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상조지원이나 상조물품지원을 목적사업으로 실시하고 있고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데 저도 이번 친척의 장례를 치러보니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괜찮은 목적사업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요즘 상조서비스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 기존에 상조서비스에 가입한 직원들이 있을 경우 중복보장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예를 들어 본인 선택에 따라 돈으로 지불하거나 그 금액만큼 선택적복지포인트로 지급하여 다른 복지항목에 사용하도록 조치 등) 등을 노사간 잘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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