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고 어리숙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속된
말로 "호구"라고 부릅니다.
'봉 잡았다.' 라고 할 때의 "봉"과 거의 비슷한 표현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호구"란 말의 어원은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시경(詩經)에 나오는 "요조숙녀(繇窕淑女)는 군자호구
(君子好逑)"..., 즉 "그윽하고 정숙한 여자는 군자의
좋은 짝이다."란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호구"란 좋은 짝 또는 좋은 동반자나 친구를
이르는 말이었는데 이것이 반어법적으로 변질되어
자기에게 이익을 주는 만만한 사람을 '호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갱스터 영화 "좋은 친구들( Goodfellas)"을 보면
서양 암흑가에서도 '좋은 친구'란 반어법적으로 만만
하고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친구를 지칭하는 은어로
사용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기야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루기 쉽고 만만한데다
이익까지 듬뿍 안겨주는데...,
"좋은 친구"라고 부르지 않을 까닭은 없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자신을 인정해주고 늘 배려하는 참으로 좋은
친구를 '호구'나 '봉'으로 생각하는 인간 같지 않은
몰염치한 친구라면..., 이는 친구라기보다 반드시
멀리 해야 할 웬수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나쁜 친구를 보면~
먼저 무엇이든 빼앗아가고자 하는 넘이 많습니다.
적게 주고 많이 가져가려 하거나 혹은 자신의 이익
만을 추구하는 넘 말입니다.

그리고 말 뿐인 넘도 있습니다.
과거나 미래의 일에 대해서만 우정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당장 어렵고 곤란한 일이 생기면 슬쩍 외면해
버리는 넘 말입니다.

또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 하는 넘도 있습니다.
친구가 나쁜 일을 하려 하는데도 이를 말리기는커녕
추겨 세우고, 좋은 일을 하려 할 때는 오히려 훼방
하며, 앞에서는 칭찬하고, 뒤에서는 욕하는 넘 말입니다.
이와 같은 나쁜 친구는 되지도 말고 곁에 접근조차
하지도 말아야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좋은 친구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좋은 친구란~
먼저 곁에서 늘 도움을 주는 친구를 들 수 있겠습니다.
친구가 무기력할 때 지켜주고,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의지처가 되어 주는 자 말입니다.

그리고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변함없는 친구입니다.
친구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또 친구의 비밀은 지켜주며,
역경에 빠져도 결코 친구를 버리지 않으며, 친구라면
무엇이든 함께 하는 자 말입니다.

또 친구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친구입니다.
선악의 판단이나 시대의 흐름 등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아낌없이 미리 전해주는 자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든다면 진솔한 사랑과 우정의 성품을
가진 친구입니다.
친구에게는 무엇이든지 동정하고 배려하는 자입니다.
즉, 다른 사람들이 친구를 욕하면 변호해 주고, 친구가
어려움에 닥치면 자신의 일처럼 나서주는 자 말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기 전에 자신부터 먼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진솔한 사랑과 우정을 먼저 듬뿍 주어야 하리라 봅니다.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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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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