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이 많다 해도 죽어 가져갈 방도 없고
영화롭다 해도 죽어 가져갈 도리 없다.
거창한 무대라도 공연 시간은 얼마 안 되고
훌륭한 무대라도 관람 시간은 얼마 안 된다.
권력도 영원할 수 없고
독재나 독식도 지속할 수 없다.
그렇게 모든 것은 다 흘러가고 인생도 결국
사라져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마치 천년만년이나 살 것처럼
권력도 재물도 더 많이 퍼 담으려만 합니다.
누가 봐도 그 정도면 도저히 다 사용하고 갈 수조차
없을 정도인데도 마치 저 세상에까지 가져갈 수 있을
듯이 온갖 탐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교수신문이 매년 선정한다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掩耳盜鐘(엄이도종)'이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사자성어는 중국 진나라의 승상 여불위가 만든
역사책 '여씨춘추'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춘추시대 진나라 범무자의 후손이 다스리던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자 한 사람이 종을 짊어지고 도망
가려 했지만 종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망치로 깨서
가져가려고 종을 쳤더니 그 소리가 너무 크게 울려
다른 사람이 듣고 빼앗아 갈까 봐 두려워 자신의
귀를 틀어막았다는 일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요즘에는 보통~
"자기가 잘못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비판을 듣지 않으려는 태도에 쓰인다."고 하는데
이는 교수들이 2011년 소통부재의 한국사회를
진단한 말씀이라고 합니다. '명진'이란 스님은 이런
현실을 서이독경(鼠耳讀經)이란 부재의 책을 발간
하여 진단하기도 하였습니다.
소통부재하면 두 말할 것도 없이 북한사회를 빼고
말할 수 없는데 그 소통의 길목을 차단하고 북한
주민의 숨통을 틀어쥐고 있던 절대 독재자였던
김정일이 며칠 전 죽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제 귀는 틀어막고 평화의 종을 깨려 쇠망치질을
하며 한반도는 물론 지구촌을 시끄럽게 하던 절대
권력자도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엄이도종의 한
주인공으로서 피눈물의 역사만 남겨놓고 사라져
간 것입니다.
불통 속 현실에서 소외된 주민의 무지한 눈물이
처량도 하지만 절대독재의 호통과 억압은 때를
기다리며 스러져 가는 것 또한 세상의 순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는 물 흐르듯 흐르며 선명하게 흔적을
남기는데 탐과 욕의 인간들은 교훈을 얻지 못하고
제 귀를 막고 종을 깨어서라도 독식하려만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지나감을 항상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예수님 사랑의 복음이 온 세상에
하얀 눈꽃처럼 피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탄을 축하합니다.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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