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없다는건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
어제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실무' 첫날 강의를 위해 강의실로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쓰여져 있던 글이었습니다.
그 글이 마음에 들어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하면서 몇개월전 만났던 어느 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요즘 회사가 잘 나가니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많이 받으실 수 있겠네요"
"그러면 내가 하는 일이 늘어나니 출연은 입도 못꺼내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회사가 출연을 하면 직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텐데요~"
"그럼 제가 해야 할 일이 늘잖아요? 지금 이대로가 딱 좋습니다"
".........."
남들은 회사가 출연을 해주지 않아 하고 싶은 목적사업을 하지 못하는데, 회사가 기금출연을 해줄 수 있고 출연의사를 비치는데도 이를 말리는 형편이니.... 직원들에게 더 많은 복지후생 혜택을 줄 수 있는데도 실무자 한 사람으로 인해 좋은 기회가 막히는 결과가 되고 있었다. 기금이 늘면 본인이야 물론 일이 늘겠지만 많은 직원들이 기금혜택을 받게 되니 더 보람이 크지 않을까?
지금 회사가 잘 나간다고 하여 언제까지나 계속 잘 나갈 수는 없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부침이 있게 마련인데 언젠가는 회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을텐데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서 이익이 날 때 미리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매년 얼마씩 꾸준히 적립해 놓으면 정작 회사가 어려워질 때 요긴하게 써먹을 때가 있을텐데~'하는 아쉬움 마음이 들었다.
실제 내가 아는 어느 기업은 회사가 매년 이익을 많이 내고 있는데 그때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꾸준히 출연하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목적사업 집행실적이 없기에 그 이유를 물으니 "회사가 잘 나갈 때는 가급적 직원복지비용을 회사 비용으로 내보내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은 회사가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서 지출을 자제하고 꾸준히 적립해두고 있습니다" 참 지혜로운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싫어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일을 벌리지 않고 다람쥐 체바퀴 돌듯 매일 주어진 일만 기계적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기회는 늘 변화 속에 있다. 세상은 시시각각 변해가는데 자신도 매일 매일 배우고 자기계발을 하며 변해가야 시대흐름에 맞출 수 있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가치와 보람도 느끼지 않을까? 나중에 회사가 정말 어려워져 직원들 복지후생이 삭감당하는 그런 상황이 왔을 때 '회사가 잘 나갈 때 왜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하지 않았나?'는 이야기가 나올텐데 그때는 뭐라고 변명을 할 것인지?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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