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3/4분기 정년퇴임식이 있었다. 총 27명이 9월말이면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게 된다. 직장은 근로자들에게는 재정적 뿐만아니라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내놓은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했던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0년9개월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3년5개월로 여성의 18년3개월보다 5년2개월이 많았고 평균 이직 연령은 남성 만 55세, 여성 만 52세여서 남녀를 합하면 54세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1년 가량 늘었다.

직장을 그만 둔 이유로는 ▲건강이 좋지 않아 서 27.5% ▲사업부진.조업중단.폐업.휴업 때문에 19.2% ▲가족을 돌보기 위해 13.9% ▲정년퇴직이 12.0%에 불과했으며 ▲일을 그만둘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서 7.2% 순이었다.

결국 55∼79세 고령자 가운데 직장을 다니다 정년퇴직으로 떠난 경우는 겨우 12%에 불과하며, 건강 등 피치못할 사정으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이 무려 88%라는 결과이다. 더구나 한 직장에서 근속하다가 정년퇴직한 경우는 이보다 훨씬 더 낮아 이번에 정년퇴직하는 분들은 축복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회사를 퇴직하고나면 냉엄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복지비용중 기업에 의존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퇴직과 동시에 그동안의 울타리가 일시에 해제되어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급여지급이 중지됨은 물론 각종 복리후생 혜택이 일시에 단절된다. 법정복지만 해도 회사가 부담하던 국민연금 4.5%(본인도 4.5% 부담), 국민건강보험료 연봉의 3.9%(본인도 3.9% 부담, 정부에서 내년에는 6.5%로 무려 67%를 올린다고 한다)도 중지되고 산재보험 고용보험의 혜택도 중지된다. 법정외복지 또한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퇴직이후에도 의료비혜택이 계속 유지되는 것에 비하면 안타까운 현실이다.

퇴직자는 이제 생계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본인이 직접 자급자족해야 한다. 때문에 생계를 위해 재취업에 나서게 되는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이 연령의 인구 중에서 장래에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은 57.9%에 이르며 재취업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34.3%였고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가 17.4%였다.

일이 많다고 회사를 원망하지 말고, 일이 하기 싫다고 불평하지 말자!
직장에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오지 못하는 이들이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 감사하고, 나에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자!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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