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에 있었던 북한의 해안포 공격으로 인해 연일 우리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가장 극명하게 대조를 보인 곳이 주식시장이었습니다. 23일 거래소 마감이후와 24일 오전 중에 개미들(소액투자자들)은 급락을 예상하여 매도하기에 바빴고 외국인투자자들이나 기관투자가들은 이를 저가에 매수하느라 분주했습니다.
개장초 큰 폭으로 떨었던 코스피지수는 폐장무렵 거의 회복수준에 가까웠는데 북한이 처음으로 민간인이 거주하는 지역과 군사시설을 타깃으로 정밀포격을 가했던 엄청난 사건에 비하면 금융시장은 큰 변동을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개미들의 일방적인 판정패라는 평가입니다. 요즘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증식사업으로 운용하는 금리확정형 금융상품들의 예금이율이 너무 낮다보니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자꾸 눈길을 주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MMF나 ELS입니다. 이전에는 Barrier가 플러스와 마이너스 30%이면 꽤 안정적이라고들 생각했는데 요즘은 변동폭이 크다보니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불과 1년 사이에 100%가 넘는 변동폭을 보이기도 하니 정신을 차리기도 힘듭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주식가격 등락 만큼이나 기업들도 시시각각 다가오는 시대변화와 환경변화에 쉽게 노출되어 있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에는 생존자체도 위협받게 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기업들끼리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기 때문에 버겁고 위기감은 더 큽니다.
종업원들은 손익변화에 민감합니다. 회사 손익이 좋지 않으면 전가의 보도처럼 회사가 꺼내드는 무기가 복리후생비 삭감, 연월차 사용 독려, 상여금 반납 순이어서 그렇지 않아도 위축된 종업원들의 사기를 더욱 떨어뜨리고 힘들게 합니다. 조금 더 상황이 악화된다 싶으면 종업원까지 구조조정을 하려고 시도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종업원들에게 회사에 대해 충성심을 가지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회사가 어려운 때일수록 각광을 받는 제도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입니다. 회사가 잘 나갈 때, 이익이 많이 날 때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기금을 출연하여 회사에서 수행하던 기업복지제도를 사내근로복지기기금으로 통합하는 등 회사의 비용구조를 단순화하고 가볍게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나중에 회사가 어려울 때를 대비하는 것입니다. 모 IT업종의 회사는 노조나 노사협의회에서 근로자측이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요구를 하지 않아도 회사가 자발적으로 매년 회사 이익의 5%를 연 3년째 꾸준히 출연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의 확충을 꾀하고 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당해연도 출연금의 100분의 50까지 목적사업에 사용할 수가 있는데 노사가 한 목소리로 당분간은 기금확충을 할 때까지는 회사 복리후생비로 집행을 하고 기금원금의 사용을 자제하자고 결정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좋은 기업복지제도는 유능한 신입사원들을 끌어들이는데 훌륭한 유인책이 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거나 운영을 할 때에 장기비전을 가지고 꾸려 나간다면 우리나라, 아니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러움이 없는 훌륭한 한국적 기업복지제도가 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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