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판단

좋은글 2010. 9. 1. 15:16

에스키모족은 겨울 이동시 늙은 부모를 동행하지

않음으로써 죽게 한다고 한다.

뉴기니아의 도부족은 남의 물건을 훔치는 행동을

허용한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누엘족은 기형아가 출산되면 하마가

살고 있는 강물에 던지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멜라네시아의 어느 부족은 친절과 정직함을 악덕

으로 본다고 한다.

 

김창호님의 '내가 아는 것이 진리인가'중에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의 다양한 상황에 대하여 각자

나름의 윤리적 판단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각자 나름대로 하는 윤리적 판단이 옳은

것인가 대해서는 단정 짓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위의 예들과 같이 도덕규범과 가치관이 문화권마다

서로 다른 경우에 그렇습니다.

아프리카의 호텐톳족의 사례 역시 우리와 다른

규범과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텐톳족은 늙고 병든 부모를 죽이는 행동을 옳다

한다고 합니다.

병들어 신음하는 부모의 고통을 덜어 주려는

동정심, 효, 자선의 마음에서 유래한 것이랍니다.

행복한 세상인 내세를 확신하고 병든 부모님이

행복한 세상에서 살게 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내세가 좋다면 더 빨리 죽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여하튼 같은 문화권 안에서도 사람들마다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들이 윤리적 판단을 다르게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암으로 진단받은 아버지의

병세가 더 악화될까 염려해서 아버지의 병명을 둘러

대는 거짓을 말했다고 합시다.

 

이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어려서부터

선생님이나 부모님 등으로부터 꾸준히 들었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버지를 편안하게 해드리고

병세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서 그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거짓말을 한 것이 윤리적으로

잘못 됐다고 단정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어쨌든 각자 나름의 다양한 윤리적 판단을 하다보면

무엇이 진정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렇다고 윤리적 판단을 중단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나름의 윤리적 판단은 하되 사회적 공통

인식을 중심으로 한계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사회적인 합으로 규범으로까지 정해진

것을 위반하고도 얼굴색마저 변하지 않는 몰염치 또는

철면피가 나대도 그냥 멀뚱히 바라나보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이미 윤리를 말할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미개한 사회라 할 것입니다.

 

21세기 선진국을 지향하는 우리사회가 이런 경우라면

에스키모족이나 뉴기니아의 도부족 또는 아프리카의

누엘족과 하등 뭐가 다르다 하겠습니까?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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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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