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들이 요즘 부쩍 다툼이 잦아졌다.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겠지만 감당해야하는 나와 장모님은 너무 힘들다.

# 사례1

지난 토요일에도 농협하마로마트 시장을 다녀오면서 서로 가벼운 것을 들었다고 시비가 붙더니 고성이 높아지고 밀치더니 급기야 재윤이가 공구함에서 장도리를 들고 나와서는 재명이 자전거 바구니를 내리쳐서 망가뜨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냥 웃어넘길 사항이 아니다싶어 두녀석 모두 회초리로 엉덩이를 맞았다. 재명이는 10대, 재윤이는 15대...  

# 사례2

어제는 늦은 밤 재윤이가 재명이 의자에 쥬스를 흘렸고, 빨리 닦으라는 재명이 재촉에도 늦장을 부리다 둘이 고성이 높아지고 다툼이 일고 두 녀석 모두 등짝을 몇대씩 맞고 잤다.

# 사례3

집에서 PC게임을 하다가 서로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않아 자주 다툼으로 연결된다. 원인 제공은 항상 재윤이 녀석이다. 그런데 꼭 맞는 것은 재명이니... 승부욕이 강한 재윤이는 먼저 시작해서 정해진 시간을 잘 어긴다. 5분만 더, 3분만 더.. 하며 비키라고 해도 하지 않다가 재명이와 언쟁이 벌어진다. 싸우는 모습을 보면 나는 아예 게임을 못하게 만들어버리고, 게임을 못하게 된 재명이는 씩씩대며 분풀이를 하느라 신경질을 부리고 나에게 반항하는 것으로 비쳐져 야단맞는다.

# 사례4

학교와 학원에서 일어난 일을 가족에게 고자질 한다. 그러면 당한 녀석은 또 전에 있었던 일을 폭로하고 두 녀석 감정이 상하여 언성이 높아지고 언쟁으로 연결된다.... 결국은 두녀석 모두 나에게 혼나는 것으로 끝난다.

다툼은 결국 혼나는 것으로 끝나는 줄 알면서서 감정 절제를 하지 못한다. 조금만 더 참고 용서하면 될텐데... 지나친 경쟁심이 문제의 근원이다. 조금만 더 사랑과 지혜가 있으면 야단을 맞지도 않고 사랑받을 귀여운 녀석들인데...그러니까 아직도 철부지겠지. 지금은 큰애가 있어 어느 정도 정리를 해주지만 곧 큰애가 군입대를 하면 갈수록 억세어져 가는 두 녀석을 어찌 다루어져 할지 걱정이 앞선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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