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6월 26일) 쌍둥이자식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한참 크는 시기인 두 녀석들이라 밤 9시부터 음식물 섭취를 금지시키니 배가 고프다고 난리가 났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기말고사 시험공부를 하느라 금요일 밤 늦도록 남아 시험공부를 하는데 허기가 지니 두녀석들이 음식을 먹고 싶어 안달이 났다. 맛있는 음식물을 앞에 두고 먹지를 못하니 힘들겠지....

금요일, 밤 늦도록 애꿎은 냉장고 문만 열었다, 닫았다 하기를 수십번.... 다음날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빨리 병원으로 출발하자는 두 녀석의 성화에 못이겨 집을 출발한 시간이 오전 7시 40분, 빠리바게트 가게 앞에서 막내 재윤이 친구 두 녀석까지 태우고 일산병원에 데리고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막내 재윤이는 큰 이상이 없다는데 형인 재명이가 검진을 다 받고 나오더니 의사선생님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단다. 호흡기 계통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의사 선생님이 말씀을 덧붙이며.....

헉~~ 이 무슨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이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정밀검사라면 듣기만해도 진저리가 처진다. 6년전 멀쩡하던 아내가 유방암 말기 판정을 닫았고, 올해 초 아버지가 전립선암 3기 판정을 받았을 때도 병원에서 공히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하여 암으로 판정을 받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불길하게도 자식이 정말검사를 받아야 한다니....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동안 겉으로는 태연한 척 했지만 내 머릿속은 온통 재명이 정밀검사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뭘 해야지, 애비인 내가 뭘 준비해야지, 병원비는 어찌 마련해야 하나? 어제 주일날 한소망교회에 나가서도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 재명이 정밀진단은 의사의 오진이게 해달라고, 우리 재명이 건강하게 지켜달라고....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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