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 "아빠! 아빠께 드릴 말씀이 있어요"

나 : "뭔데?"

재명 : 저 형이랑 고등학교와 대학 진로 상담했어요!"

나 : "그래"

재명 : "아빠, 정말 화 안내실꺼죠?"

나 : "왜 아빠가 화를 내?"

재명 : "저, 수의사가 되고 싶어요"

나 : "그래? 그럼 그렇게 하면 되지?"

재명 :"저 그래도 되요?"

나 : "그럼! 네 삶은 네가 주인인거야? 그 일이 진짜로 좋다면 그렇게 하렴"

재명 : "저는 동물이 너무 좋아요. 고양이도 넘 이쁘구요"

나 : "그래 네가 그렇게 동물을 아끼고 좋아한다면 그렇게 하고, 대신 이왕 하려면 우리나라 아니 세계에서 최고 1인자가 되면 좋겠구나"

재명 : "아빠 괜찮으세요?"

나 : "아빠 괜찮아~ 아빠는 네가 행복한 일을 한다면 아빠도 행복해"

재명 : "수의학과는 서울대와 건국대가 유명하데요"

나 : 그래 그 학과에 가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재명 : "네, 아빠 감사해요"

재명이의 꿈은 서울대총장이었다. 이전 아파트에 살면서 자식 셋 모두 고양이를 너무 이뻐했다. 아마도 서울대총장 꿈을 바꾸려니 나에게 미안했고 지금껏 말을 하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했나보다. 나야 자식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데, 그 일이 사회 보평타당한 가치와 상식 그리고 인륜에 반하지 않고 또  안정적인 수입까지 곁들여진다면 반대할 일이 아니지... 나도 자식들이 나처럼 하고 싶어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짜식~ 이 애비를 자식 서울대총장 못만들어 환장한 사람으로 알았나... 우쒸~ 생각할수록 서운하려고 그러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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