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아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퇴근하여

집으로 오는 길에 우연히 영양실조로 비쩍 마른 죽기

전의 일곱 살 수컷 길냥이 한 녀석을 구조하여 집으로

데려와 둘리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스레 키웠다.

 

돈을 들여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수술을 시키고,

계속 설사를 하니 사료도 특별히 비싼 사료로 주문해서

먹이고 방 하나를 비우고 둘리 방으로 만들어주었다.

전부터 키우던 한 마리에 더해 집안에 고양이가 갑자기

두 마리로 늘어나면서 우리집은 고양이 천국이 되고 말았다. 

 

당시 7년간을 길거리에서 야생으로 살다보니 집에서는

노숙자 냄새가 진동했고, 늙고 그루밍을 할줄 몰라 똥고에는

늘 똥덩어리를 달고 다녔고, 영역표시를 한다고 거실과

소파 위, 집안 곳곳에 몰래 똥오줌을 누기 일쑤이고 

집 바닥과 의자 곳곳에 똥칠을 하고 다니니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아내는 청소를 해야 했다.

게다가 경계심도 많고 지 근처에 가까이 가기라도 하면

도망을 가면서 하악질을 하기 일쑤였다.

 

내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기에 저 녀셕과 한 지붕아래

살면서 이런 팔자에 없는 고양이 집사가 되어 매일 이런

뒷 치닥거리를 하나 생각하니 한숨이 나오면서 그래

이것도 인연이고 내 지난 업보려니 받아들였다.

 

그랬던 둘리가 그제 밤에 우리 곁을 조용히 떠났다.

그것도 아내가 해외여행 떠나기 전날 새벽에.

나와 아내는 이제 막 친해지기 시작한 녀석이 갑자기

떠나니 둘리 방을 보면서 밀려드는 허탈감과 상실감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하루 종일 화장절차를 밝으며

애써 마음을 추스렸다.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으면 사람들이

받는 충격이 이렇게 크다는 것도 느꼈다.

 

어제 둘리 화장을 시킨후 납골함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가 나에게 말했다.

"둘리가 우리에게 비트모빅을 선물해주고 간 것 같아.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리가 비트모빅을 알고 투자를

했나 싶어. 행운은 받을만한 사람이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가 둘리를 구조해주고 잘 키워준 보은을

둘리가 비트모빅으로 해준 것 같아."

 

나도 우리가 비트모빅을 알게 된 것도, 투자를 한 것도

큰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한 말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남에게 베풀면 언젠가는 행운이 되어 돌아온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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