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진단 이후 가족들로부터 매일 실시간으로
행복한 감시와 통제를 받고 있다.
"아버님 지금 뭐하세요? 또 운동 가셨어요?"
지금 일을 하고 있다고 하면
"지금 일 할 때가 아니고 쉬어야 할 때입니다."
책을 읽고 있다고 해도 그냥 쉬라고 한다.
나는 책을 읽는 시간이 쉬는 시간인데.....
그나마 작년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은 덕분에
통증이 심하지는 않다. 정말로 내가 중병에 걸려
아프면 아무 일도 못하고 병원에 입원하여
꼼짝없이 지금보다 더한 감시와 통제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을 생각하니 이번 대상포진이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나에게 일깨워주었고
아내와 자식들, 며느리가 해주는 감시와 통제가
감사함과 행복감으로 다가온다.
사람은 본인이 아픈 연후에야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20년 전 KBS사내근로복지기금
에서 입원진료비 지원사업을 할 때 암투병을 하던
어느 여직원이 40대 후반이었는데 미혼이어서
엄마가 딸자식 간병을 하고 있었다. 병실 내 다른
환자들은 남편이나 자식이 와서 간병을 하는데
본인은 나이가 칠순을 넘은 엄마가 간병을 하니
문병을 온 동료 여직원들에게 엄마에게 큰 불효를
하고 있다고 꼭 결혼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하루 일과가 훨씬 여유로워졌다.
오늘 못한 일은 내일 하면 되고.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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