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향친구가 평택에 전원주택을 마련하여 새로 마련한
친구집에서 고향친구 모임을 했다.
작년 말에 4억 50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는데 꽤 넓었다.
친구가 늘 회사를 그만두면 노후에 전원주택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했었는데 꿈을 이룬 셈이다.
친구를 축하해 주었다.
전원주택에 살면 불편함이 많은데 이 친구는 손재주가
뛰어난 친구라 매주 일이 끝나면 집 여기저기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수리하고 있고 마을 사람들과도 화합하며
잘 살 것 같다.
오늘은 자신이 설계해서 만든 삼겹살 굽는 불판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올 9월에 직장을 그만 두면 지금
집에서 모시고 사는 홀로 된 어머님을 모시고 이 집으로
이사를 하겠단다. 다들 형제들이 안 모시려는 어머니를
장남도 아닌 친구가 10년이 넘도록 모시고 잘 살고 있다.
한 성깔하는 친구가 아내 말에는 순종하고 아내와 알콩달콩
잘 사는 것을 보면 하늘이 이 친구에게 복을 내리는 것 같다.
친구들과 만나면 1년에 두 번 정도 고스톱을 치는데 워낙
실력들이 출중한 친구들이라 내가 따는 일은 없다.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고스톱에서
돈을 땄느냐고 묻는다. 그냥 웃었다.
고스톱을 치는 두 시간 동안 긴장을 풀고 동심으로 돌아가
실컷 웃고 즐겁게 보낸 시간을 어찌 돈 몇푼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나에게는 며칠간 돈을 들여 운동을 하는 것보다
오늘 실컷 웃으며 보낸 시간이 더 건강에 도움이 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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