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에 투병중인 동생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대충 급한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고향으로 출발해서
4일 오전 10시에 입관식을 보고 연구소 교육 때문에
사랑하는 동생 마지막 가는 모습 발인을 보지 못하고
4일 오후 3시에 고향을 출발했다.
귀경 도중에 휴대폰까지 분실했다.
어떻게 6시간을 운전하고 왔는지 모르겠다.
어제와 오늘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첫 기금실무자 교육이
예정된 기금실무자 이틀 교육을 무사히 마쳤다.
동생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더 정확히 말하면 가슴에 묻고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마치고 혼자서 연구소에 있으니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면서 동생의 부재가 느껴지고
마을 향우회 밴드에 올려진 추모관에서 4일 저녁에 진행된
추모공연 동영상을 보니 목이 매여 오고 지금까지 참았던
눈물이 쏟아진다.
쇠똥밭에 됭굴어도 이승이 좋다는데,
좀 더 자신의 건강관리를 했더라면......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부모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간,
부모와 형제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간
못난 동생.
하늘나라에서도 먼저 가신 마을 어르신들을 모아서
그토록 좋아했고 사랑했던 소포걸군농악과
강강수월래 공연을 하고 있겠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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