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인이 철학자 칸트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그 시대에는 남자가 청혼을 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칸트가 청혼을 하지 않자 기다림에 지친 그녀가
먼저 청혼을 한 것입니다.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정중하게 대답한 칸트는 그 뒤부터 그녀와의
결혼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역시 철학자답게 우선 머리로 그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사랑과 결혼에 관한 책을
모조리 찾아 읽었고, 자신의 노트에 결혼에 대해서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을 하나하나 적어서
분석도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人倫大事인 결혼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많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래, 이젠 그녀의 청혼을 받아들이기로 하자.
이보다 더 신중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자신이 내린 신중하고 합리적인 결정에 그는 대단히
만족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생각하고 결정한 만큼 그 누구
보다도 근사하게 그녀에게 청혼하리라" 마음먹은
그는 다음 날 옷을 멋지게 차려 입고 그녀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녀의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사이 내 딸은 이미 결혼을
해서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소.
당신은 너무 늦게 왔군요."
.
.
.
(회사 조훈 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중 일부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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