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있었던 실화입니다.
 

제가 2학년 때 간 엠티에는 유달리 신입생들이 많이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엠티 중 한 신입생의 생일이 끼어있었습니다.


우리는 깜짝 생일파티를 해주기로 하고

그 신입생을 밖으로 잠깐 불러낸 후
그 사이 숙소에서 생일 파티를 준비했죠.

대충 정리가 되서 신입생을 붙잡고 시간을 끌던

친구에게 이제 그만 들어오라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들어오면 샴페인을 펑 터뜨려서 놀래주기로 하고
친구가 신입생을 문앞까지 데리고 온 걸 확인한 후
샴페인을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신입생이 문을 열려는 순간
신입생에게 핸드폰이 온 거였습니다.

실내가 수신률이 별로 안좋았던 터라
그 신입생 밖에서 전화를 받고

들어가려고 하더군요.
 

샴페인은 이미 흔들어서 곧 터질려고 하는데 말이죠.


이미 뚜껑이 반쯤 밀려나온 상황이었죠.
샴페인을 흔들던 후배가 결국 울상을 지으며

옆에 있던 제 여자동기에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누나. 저 이제 못참겠어요"


"안돼, 아직 안왔어. 좀 만 더 참어"


"저 이젠..."


"아직이라니깐 좀 만 더 참어!"

그 대화를 듣던 우리들은 모두 뒤집어졌죠.

결코 의도하지 않고 한 말들인데 뭔가

묘하게 상황이 들어맞아 가는 대사들....
 

후배넘, 더 이상 힘들었던지

"누나, 이제 나올 것 같아요. 더 이상은..."

"조금만 더 참아보라니깐!"


"아아아아악!"


"펑~~!!" 하고 샴페인은 터져버리고...

"야! 벌써 해버리면 어떡해! 글구 니들은 왜 웃는데!"

두 사람은 우리들이 왜 웃는지도 그때까지 모르더군요.

결국 그 엠티 때문에 그 샴페인 흔들던 후배의 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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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 가 되고 말았죠.

ㅋㅋㅋ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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