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핏, 드디어 우리 만났네요. 털사에서 우리가 촬영할 땐 어디 계셨던 거예요? 만나서 정말 영광이에요."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고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유럽인들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어요."
"저는 지구 반대편에 살아서 오스카 시상식은 티브이(TV)로 보는 이벤트, 티브이 프로그램 같았는데 제가 직접 왔다니 믿기지 않네요. 잠시만요.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 좀 할게요."
"저에게 투표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원더풀한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스티븐 연, 정이삭, 한예리, 노엘 조, 앨런 김.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밤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정이삭이 우리의 캡틴이었고 저의 감독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또 감사드릴 분이….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힐빌리의 노래>)를 이기겠어요? 저는 그녀의 영화를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5명 후보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잖아요. 우리끼리 경쟁할 순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여러분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네요. 그리고 아마도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대접하는 방법일 수도 있죠. 아무튼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를 일하게 만든 아이들이요.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
"그리고 저는 이 상을 저의 첫번째 감독님, 김기영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 했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 정말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출처 : 한겨레신문 2021-04-26 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92581.html
나이는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다.
이혼경력 또한 장애물이 아니다.
74세의 나이, 이혼 경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자신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윤여정님,
참 멋있다. 60이 넘고, 회사를 은퇴하면 뒷방 늙은이로 스스로 전락하는 많은 이 땅의
은 베이비부머들에게는 희망을 안겨주는 이번 오스카 여우조연상 소식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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