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일절. 종일 비가 내린다.
출근길에 보니 삼일절이라고 거리에 내걸린 태극기들이
죄다 비를 맞고 있다.
올 겨울에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길거리에 뿌렸던
그 많은 염화칼슘도 이번 비에 깨끗히 씻겨내려 가겠구나.
애꿎은 한강 물고기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네.
환경 파괴는 늘 인간들이 해 놓고 그 피해는 자연이나
엉뚱하게도 약한 동식물들이 본다.
오늘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출근하여 밀린 일을
처리하고 있다. 3월 1일이 휴일이라 하루를 벌 수가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점점 사내근로복지기금 각종
신고기한인 3월 말이 다가오니 마음이 급해진다.
그래도 코로나19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일이 있어서
일 속에 파묻혀 있으니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행복하다.
오늘 따라 달달하고 따끈한 유자차가 제격이다.
출근하면서 레몬차 한 병과 간식도 여유분으로 가져왔다.
2킬로그램이나 되는 레몬차를 배낭에 매고 오려니 꽤 무겁다.
유자차가 떨어지면 또 한동안 또 레몬차를 먹겠네.
이제 3월을 맞이했는데, 곧 봄이 곧 오겠지?
고된 노동 뒤의 꿀맛같은 휴식을 기다리며......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