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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정쟁 심화 등으로 그 어느 해 보다도 변동성이 큰 해가 될 것 같다. 이런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위기가 늘 함께 하는 법, 위기는 위협과 기회의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에 위협은 줄이고 기회는 잡기 위해 틈틈이 책을 읽으며 책 속에서 지혜를 구하게 된다. 연말 연시 3일동안 집콕하면서 읽은 책이 <1일 1강 논어 강독>(박재희 지음, 김영사 간), <세계 상위 1퍼센트 유대인의 생각 수업, 인생에 한번은 유대인처럼>(자오모·자오레이 자음, 김정자 옮김, BOOKULOVE), <삼국지>(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민음사)였다.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토론(論)과 이야기(語)를 모아놓은 대화록이다. <논어 위정편11>에는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익히 배워 다들 암기하고 있는 눈에 익은 문장이 나온다.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이를 번역하면 "공자가 말했다. '예전에 배운 것을 연구하여 새롭게 응용할 줄 안다면 충분히 스승이 될 수 있다."(p.37)
그런데 내가 읽고 있는 <1일 1강 논어 강독>에서 저자는 이를 "과거를 공부하여 미래의 대안을 찾는 사람이라면 스승이라고 할 만하다'라고 번역하고 있다. 고전 번역은 재해석이 중요하다. 내가 수 많은 논어 책 중에서 이 책을 고른 이유도 지금의 현실에 맞도록 재해석한 것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논어>의 핵심 철학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학습(學習)'이다. 공자는 학습을 통해 무장된 실력을 기반으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 믿었다.
<1일 1강 논어 강독>의 글이다. 과거 경험 속에서 미래의 창조적 대안을 찾아내는 사람이 진정 시대정신을 이끄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온(溫)은 따뜻한다는 뜻이다. 닭은 달걀을 품을 때 따뜻한 체온으로 감싸줍니다. 어미 닭의 따뜻함이어린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공부도 닭이 달걀을 품듯이 해야 합니다. 지식은 그저 눈으로 읽고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學), 묻고(問), 생각하고(思), 판단하고(辨), 실천하는(行) 과정을 통해 더욱 따뜻해지고 성숙합니다.(p.37)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기금실무자교육에서 평소 중점을 두고 진행했던 사항과 일치하여 공감이 느껴진다.
또 다른 책 <인생에 한번은 유대인처럼>에 있는 내용이다. 다트머스대학교 경영대학원 비제이 고빈다라잔(Vijay govindarajan) 교수는 경제학 이론을 설명하며 '계획된 기회주의(Planned Opportunism)'라는 개념을 창조했다. 여기서 '기회주의'는 사람들이 우선 미래 발전의 예측 불가능성(비선형 변화와 돌발사건의 영향을 받는다)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고, '계획'은 미래 변수에 대응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계획된 기회주의'는 리더가 사회와 소비자의 요구, 경제환경, 정책적 규제, 국제정세의 미세한 신호를 자세히 관찰해 새로운 관점과 비선형 사고를 획득함으로써 미래에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실현하는 개념이다. 우리의 삶은 생방송과 같다. 리허설을 거쳐 찾아오는 기회도 없다.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기회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남들보다 먼저 기회를 잡아야 한다.(p.214)
2021년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와 공동근로복지기금제도가 2020년 12월 8일 「근로복지기본법」 일부 개정에 이어 2021년에는 후속으로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2020.12.29 국무회의에서 의결됨)과 「근로복지기본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근로복지기본법 시행규칙」 별지 제15호 서식도 개정될 것이다. 지정기부금과 관련하여 「법인세법 시행령」과 「소득세법 시행령」 등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관련된 타 조세법령도 변화가 예상되니 2021년에는 기금실무자들은 볍령 및 제도 변화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가져야 할 것이다. 2021년에도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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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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