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이제는 월과 요일, 날짜를 잘
모르겠다. 평일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들르지만
곧장 필요한 일만 마치면 집으로 오고, 식재료도 집에서
온라인으로 배송시켜 직접 요리를 해먹으니 밤에 아내와
산책을 나가는 일 외는 밖에 나갈 일이 없다.
그러고 보니 우리 가족이 외식을 하지 않은지도 꽤 오래
되었구나. 딸이 매월 주는 용돈 통장도 전에는 월 중에
바닥이 났는데 요즘은 월말이 지나도 절반이나 쌓여있다.
아침 저녁으로 시원하고 하늘이 높고 파란걸 보니,
긴 팔 옷을 입어야 하는 가을이 온 걸 느끼겠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거리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걸 보니
휴일인지, 평일인지도 헷갈린다.
아내가 올해 처음으로 근처 슈퍼마켓에서 복숭아와
포도를 사왔다. 내가 과일킬러인 걸 아는 아내가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 제철 과일을 한번은 먹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단다. 이번에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은
복숭아는 꼭지를 위로 하여 보관해야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ㅋ 진즉에 알았더라면. 아쉽다.
이번 주말 쯤에는 고향 부모님께 제수용품을 보내드려야
하는데 올해 추석 제수용품이 많이 비싸겠다. 특히 과일이
늦 추위와 장마 등 변덕스런 날씨로 작황이 좋지 않아
올해는 다들 과일 값이 많이 부담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든데,
업친데 덮친 격이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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