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계속 비가 내렸다.
토요일은 그래도 오후에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장충단공원과
동국대학교를 걷고 충무로, 을지로3가 입구까지 걸었는데
일요일은 밤새 비가 내려 걷기를 미루다가 오전에 전신욕을
하고 나서 오후 늦으막히 사무실을 나섰다.
내가 5월 말 지금의 집으로 이사할 때 집 인테리어를 하면서
관철시킨 것이 욕조 설치였다. 요즘은 대부분 화장실에 샤워형
부스를 설치하는데 나는 욕조를 설치해달라고 하니 인테리어
회사에서도 고개를 갸웃하고. 내가 고집을 피운 것은 전신욕
효과를 체험했기 때문이다. 반신욕은 따뜻한 물을 배꼽까지
채워 체온을 서서히 올리는 방법이고, 전신욕은 가슴 높이까지
따뜻한 물을 채워 일시에 체온을 올리는 것이다. 어깨와 목의
피로를 풀기에는 전신욕이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전신욕을 하고 나면 어깨와 목이 풀리고 온 몸의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을 느낄 수 있다. 손바닥이 간지럽다는 것은
전신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진다는 표시다. 업무상 컴퓨터와
필기를 많이 하고, 과거에 무거운 짐을 많이 들고 집으로,
회사로, 대학원으로 다녔던 터라 손가락과 손목 관절 상태가
좋지 않다. 전신욕을 하면서 따뜻한 물에 손과 손목을 담구어
10분 이상 주무르고 나면 통증이 많이 사라진다.
2년 전만해도 나는 매주 주말이면 싸우나를 갔다. 뜨끈뜨끈한
욕조물에서 일주일 피로를 푸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싸우나물 수질이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2년 반 전부터 플라스틱
욕조를 구입해서 2년 넘게 집에서 혼자 전신욕을 즐기고 있다.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욕조를 설치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무실에 간 김에 근처 예스24 강남점, 알라딘 강남점, 교보문고
강남점에 들러 읽을 책도 구입하고..... 휴일이 평일만큼이나
분주했던 하루였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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