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오후부터 오늘까지 서울은 종일 비가 내렸다.
극심한 봄 가뭄이었는데 이번 에 내리는 비는 가뭄을 해갈시켜주는 반가운 단비이다.
선정릉을 산책할 때 땅이 말라서 흙먼지가 푸석거린다.
초목들도 가뭄으로 말라 죽어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세삼 우리 일상에서 너무 흔하지만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오늘은 뉴스가 종일 코로나19의 폭발적 증가 이야기 뿐이다.
5월 황금연휴 이태원 클럽 5곳을 방문한 사람이 용산구가 파악한 바로는
무려 7222명이라고 한다. 용산구가 이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서둘러야 할 것이다.
클럽 내부 좁은 공간에서 몇시간씩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미 이태원을 다녀간
사람의 가족들이 코로나19 조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태원을 다녀온 전국 각지 사람들이 이후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확진자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들이 다녀간 음식점이나 가게, 병원,
백화점, 코인노래방 등이나 접촉자들은 영업 중단이나 방역, 14일간
자가격리를 이행해야 하는 등 제2차, 제3차 피해자가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히자 5월초 황금연휴 기간동안 느슨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력히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30일에 나는 "방심할 때 진짜 위기가 온다"는 글을 썼었는데
불행하게도 지금 이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국민들이 합심해서 겨우 코로나19가
잡히는가 싶었는데 몇몇 철 없는 젊은이들 때문에 전국으로 폭발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다시 더 강력해진 행정조치를 실시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럴 경우 겨우 살아나던 우리나라 경기가 다시 곤두박질 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경기가 곤두박질치면 직격탄을 맞는 계층은 빈곤층과
하류층, 자영업자들인데.......
당장 5월 이후 사업계획을 다시 보수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종일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심란해진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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