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라인은 1년 365일 공사중이다.
빈 터만 있으면 빌딩이나 원룸주택을 신축하고 있다.
요즘은 대로변에 있는 저층 건물을 헐고 고층으로 올리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사는 집이 선정릉역 근처인데 아침부터 주변에 집 짓는 공사장 소리에,
신논현역 부근에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출근해도 연구소 앞
단독주택을 헐고 건물을 짓는 소리 플러스 예전 다이너스티호텔을 서울시에서
구입하여 서울시청년임대주택을 건축한다고 낮에는 종일 땅을 파는 소리
(지하가 암반인지 요즘 종일 굉음이 계속되고 있다)까지 더해져서 양쪽에서
나는 공사장 소음 때문에 종일 골이 지끈지끈하다.
앞으로 청년임대주택을 다 지으려면 2년은 족히 더 걸릴텐데 지난 8개월도
악몽 같았는데 또 2년을 더 이런 소음공해에 시달려야 하니..... 건물주들은
본인 건물 옆에 큰 건물이 들어서면 덩달아 건물 가치가 올라가니 좋겠지만
건물에 임차해있는 임차인들은 소음공해 때문에 너무 너무 힘들다.
우리 연구소가 있는 맞은 편 건물은 한 개 층이 나가고나서 몇개월째 입주하는
회사가 없어 공실이다.
요즘은 건물도 양극화가 심하다. 교통요지는 그런대로 분양이 되고 임대가
잘 되는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어정쩡한 지역은 공실이 심각한다. 요즘
출퇴근을 하면서 신논현역에서 선정릉역 사이에 있는 건물들을 보면 곳곳에
임대문의 플랑카드가 걸려 있다. 갈수록 경기는 좋지 않은데, 건물은 계속
지어대고, 임대료는 매년 상승하니 공실이 늘 수 밖에...... 입주를 시키려면
임대료를 내리던가, 임대료는 내리지 않고 매년 올리니 누가 입주를 하랴?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심각한데, 이러다가는 우리나라도 미중 갈등과
한일 갈등, 구조적인 경기 침체로 부동산 버블도 터지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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