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절기상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인데 오후 두 시에 폭염 경보가 내렸다.
걸어서 연구소로 출근하는데 땅에서 올라오는 아스팔트 지열 때문에
숨이 턱 막힌다.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식당 문을 나서는데
시원한 지하철을 두고 이 더운 날에 왜 걸어가느냐고 지하철을 타고 가라고
만류하는 식당 사장님 말을 뒤로 하고 꿋꿋하게 걸어서 연구소로 출근했다.
춥고 더운 날을 빼면 1년 중 언제 걸어다닐까 하는 생각이다.
편함에 몸이 익숙해지면 또 다시 예전의 지하철 출근으로 회귀하기 쉽다.
어제 심장 관련 검사를 받고 나서 의사 선생님이 심장 혈관이 너무 깨끗하고
검사 수치들이 너무 좋다고, 아무래도 체중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을 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는 말에 더 힘을 얻는다. 입추가 지나면 곧 시원해지겠지.
오늘 새벽 4시에 집 바로 옆 나무에서 색맹 매미 한마리가 어찌나 우렁차게
울어대던지 새벽 잠을 설쳤고, 미중 무역전쟁에다 일본이 경제보복으로 선수를 친
한일 경제전쟁이 앞으로 어찌 될 것인지, 우리나라에 경제위기는 올 것인지 등등이
궁금하여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며 위엎치락 뒤치락하다가 새벽 6시에 선정릉으로
산책을 갔다왔더니 졸음이 쏟아진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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