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지난 27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하면서 그동안 내가 갖고 있는 부담이 하나 있었다.
"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최고 전문가이시잖아요?" 내가 이 말을 기금
실무자나 회사 관계자, 고용노동부 관계자들, 교육기관 관계자들에게 들을 때 "당신이 이
분야에서는 최고이니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식과 경험을 베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발전을 위해서는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무료봉사를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들렸다.
그동안 이런 부담 때문에 무료 봉사와 열정페이를 너무도 많이 해왔다. 내가 KBS사내근로
복지기금에 재직시는 내가 근무하던 여의도 KBS방송국으로 전국 기금실무자들이 결산자
료와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해 궁금한 사항, 심지어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과 분할, 합
병 등 컨설팅에 준하는 사항까지 가지고 오면 아무런 조건없이 그냥 도움을 주었다. 지방
에서 너무도 먼 거리를 단지 내 도움이 필요해서 왔기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 연구소를 개
소하기 이전 다른 교육기관에서는 강의할 때는 교육 중 쉬는시간에도 나에게 질문을 하려
고 기금실무자들이 줄을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바람에 화장실조차 가기도 힘들었다. 종
일 강의와 기금실무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바빴고, 교육을 마치면 해결하지 못한 질문은
내 자비를 들여 호프타임을 만들어가면서 궁금한 사항을 해결해주었다. 수년간 교육생들에
게 2일 교육과정에서 하루 점심식사까지 내 강사료에서 제공하기도 했다. 그 교육기관에서
는 자기네 홈페이지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면 나에게 즉각 전화를 하여
답변을 작성해달라고 요청했고 나는 그대로 헤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가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자신들의 상술에 최대한
이용한 셈이다. 그렇다고 회사나 교육기관들이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연구하기 위
해 대학원 석사과정이나 박사과정에 진학할 때 단 한 푼의 도움도 받은 적도 없다. 물론 (고
용)노동부로부터는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를 받았지만 그 대신 내가 석사과정이나 박사과정에서 연구했던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처
리 방법과 예산 및 결산 매뉴얼들을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발전을 위해 고용노동부에 무료
로 제공했다. 결과적으로는 강사료 20만원과 내가 석사과정에서 3년간 연구했던 사내근로
복지기금 결산과 예산 서식, 회계처리방안들을 맞바꾼 셈이다. 물론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제도 발전을 위해 흔쾌히 동의했다. 그 이후에도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 재직하고 있던 동
안은 상당기간 열정페이로 봉사를 했지만, 내가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사직하고 사내근로
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한 2013년 12월부터는 무료봉사와 열정페이를 서서히 줄였고 2017
년부터는 연구소와 근로감독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노동연수원 이외 교육기관은 출강을
중단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오직 기금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사내근로복
지기금컨설팅(설립, 분할, 합병, 운영, 해산, 결산)에만 주력했다.
예전의 무료상담에 익숙해있던 기금실무자들이나 회사 관계자들에게서 불만과 빈정거림이
있었지만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여 업으로 시작한 이상, 나도 이제는 정부
의 보호를 받아야 할 소기업 자영업자이기에 이제는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도 예
전 10년 전에 다른 교육기관에서 나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교육을 받은 인연을 거론하며 무
료상담을 요청하는 전화나 메일들이 오지만 이제는 냉정하게 선을 긋는다. 어차피 그들이
말로는 다음에 연구소 교육에 오겠다고 하지만 궁금증이 해결되면 그것으로 관계 끝이라는
것을 그동안 너무도 익히 보아왔기에 잘해주고서 더 이상 나중에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대
신 맡겨주는 일이나 연구소 교육에 참석한 기금실무자들에게는 최선을 다한다. 마침 최근에
구입한 책 중에서 나의 이런 심정에 공감되는 글이 있어서 잠시 소개한다.
조금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가끔은 상대의 기대를 외면해도 괜찮다. 때로는 욕을 먹어도
괜찮다. 지금껏 한없이 친절했던 당신이 조금 변했다고 외면할 사람이라면 지금이 아니라도
언제든 떠날 사람이다. 더는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배려를 베풀
고 되돌아오지 않는 친절을 기대하지 말자. 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지
금보다 더욱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다. 그러니 사람이나 관계에 의존하고 집착하기
보다는 현상과 문제에 집중하려는 마음을 가지자. '상대'의 기분에 휘둘리는 자신을 발견한
다면 '당면한 문제'로 관점을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자. '상대의 감정'에 맞춰진 관심의
초점을 '나의 감정'으로 되돌리기만 해도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관계
맺기가 가능해진다.《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유은정 지음, 21세기북스) p.19~20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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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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