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산불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드디어 비가 내린다.
덕분에 건조주의보는 해제된다니 다행이다.
지난 일요일 선정릉을 산책하는데 가뭄으로 대지도 나무들도 힘들어했다.
신기하게도 요즘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
강원도에는 눈까지 내린다니 꽃샘추위다.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와 강풍소리를 들으며 꽃샘추위를
생각하니 문득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
내가 대학을 마치고 ROTC로 소위 임관하여 상무대에서 교육을
받던 1983년 4월에도 눈이 내리고 땅이 얼었었지.
그 추운날에 유격훈련 일정이 잡혀서 고생했던 추억,
행군하고 야영하던 추억이 생각난다.
그때는 군기가 바짝들어서 추위는 안중에도 없었지.
입술과 손등이 부르트고, 행군하는 군화에 비가 들어갔는데도
행군대열에서 낙오하면 안되니까 무거운 군장을 매고 걸었었지.
되돌아보니 그 혹독했던 ROTC 훈련과정과 장교로서 군생활이
사회생활을 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많은 밑걸음이 되었다.
꽃샘추위와 강풍에 벚꽃과 목련꽃은 다 질거고,
이 꽃샘추위가 지나면 우리 인생이 그렇듯이
곧 따뜻한 봄이 오겠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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