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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6박 9일 일정으로 동유럽 4개국(헝가리, 오
스트리아, 독일, 체코) 여행을 다녀왔는데 돌아오는 항공기 내에서 바로 옆좌
석에 앉은 중소기업 여자 관리자와 기업복지에 관한 대화를 나눌 행운이 있
었다. 여성 관리자는 회사는 직원수가 250명 정도인데 사장님 마인드가 오픈
마인드라고 하며 본인이 다니는 회사에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했다. 자신이 지금 17일 동안(9월 21일~10월 7일) 유럽 자유여행을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휴일에 추석연휴(회사는 추석연휴 이후 이틀을 쉬도록 권장), 국경일을 끼고 4일 연차를 사용하니 무려 17일 여행일자를 확보하여 평소에
다녀보고 싶었던 유럽지역(동유럽과 북유럽)을 자유여행으로 즐길 수 있었다
고 한다. 여행경비도 10년근속 기념으로 전액 회사에서 부담해주었다고 한다.
자신이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었던 것은 회사가 중소기업임에도 자유스런 근무분위기 덕이라고 회사 자랑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한다. 주3일 내지 주5일 근무를 하는데 근무일수가 적은 대신 급여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
하지만 아기를 출산하여 육아를 해야하는 여직원들은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대표이사분이 "책상에 앉아만 있다고 하여 근무성과나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니 본인이 가장 업무효율이나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는 공간
이나 방법을 찾아 일을 하라. 대신 업무성과에 대한 체크는 반드시 하겠다"는 오픈 마인드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든 재택근무로 하든 일을 하는 공간에 대해
서는 크게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급여는 다소 떨어지지만 이런 오픈
된 CEO의 마인드와 근무환경, 복지제도 덕분에 직원들은 크게 불만도 없고
회사 분위기도 밝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올빼미족이라 낮시간
보다는 오후나 야간에 일을 하면 집중도가 높아 업무성과가 높았다. 낮에는
각종 민원전화나 다른 회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의 질문전화에 시달
리느라 업무 집중이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예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 많아 내 근무시간은 남들보다 늦은 밤 12시까지 야근
을 하고 귀가하여 남들과 똑같은 아침 9시에 출근하려니 늘 피곤에 지쳐 있
었다. 선택적근무제도나, 자율형 근무제도가 일찍 도입되었더라면 나에게는
딱이었지만 업무라는 것이 나 혼자서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작성한 아
웃풋을 상사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지시도 받고 상호토론을 하려면 함께 근
무하는 시간도 자리를 지켜야 했다. 요즘은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이런 탄력적 근무환경을 제도적으로 배려해주는 회사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으니 다행이다.
작년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이 첫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가 1위가
"근로조건 불만족'(51.0%), 2위는 '개인·가족적 이유'(13.9%), 3위는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2.1) 순이었다. 지난 5월초 벼룩시장구
인구직이 20대이상 직장인 8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입사 후 '1
년 이내' 퇴사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27.6%에 달했다. 퇴사 경험이 있는 퇴사
자를 대상으로 퇴사한 이류를 조사해보니 '지나치게 많은 업무량과 잦은 야근'(28%), 상사/동료와의 갈등'(22.2%), '회사의 미래가 불확실해서'(18.6%),
'낮은 연봉'(18.4%), '이직 제안을 받아서'(8.2%), '내 사업을 하고 싶어서'(4.6%) 순이었다. 역시 근무환경이 퇴사를 결정하는 1순위임을 알 수 있다. 한편 퇴
사 경험은 없지만 직장인의 79.6%는 퇴사 충동 속에서 일하고 있는 현실(퇴
사 충동을 '현재 느끼고 있다'가 50.8%, '과거에 느껴보았다'가 28.8%)을 생각
한다면 기업이 근무환경이나 조직내 부서원 갈등 해결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으면 회사원의 회사 이탈로 인한 생산성이나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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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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