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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업계 오너들의 갑질기사가 연일 화제이다.
아시아아항공 여승무원들이 그룹 회장을 위해 낯뜨거운 노래와 율동을 연습
하는 동영상까지 공개되어 작년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한림대병원 간
호사들의 선정적 장기자랑의 기억이 떠올려진다. 그때 그렇게 갑질논란으로
그토록 질타받고 시끄러웠는데 아직도 기업들이 정신을 못차리다니. 여기에
어제는 CJ파워케스트 대표이사의 횡령과 8명의 비서, 함께 밥을 먹어주는 비
서까지 있었다는 기사까지 더해진다. 원래 언론사는 사람들의 관심을 글기
위해 제목과 내용에서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기사를 만들어내기에 진위 여
부는 알 수 없지만 사회적 파장은 크다.
기업 오너들의 갑질과 권위적인 행동, 오너가들의 회사 공금 횡령과 개인 사
적경비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는 일이 하루이틀 계속된 것이 아니지만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것은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이후 그만큼 우리나
라 사회가 투명해져가고 있으며 물질적인 풍요와 함께 인터넷 기술과 소셜네
트워크 발달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시류와도 관련이 큰
것 같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한번 찍히면 승진에서 불이익에 최악의 경우에는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회사 오너나 회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불의나 비정상적인 업무처리를 보고도 외면하거나 눈을 질끈 감고 그냥 넘어
갔으나 이제는 다르다. 회사는 어짜피 정년까지 고용을 책임져주지 않을 것이고,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옮길 수 있으니 직장인들은 회사에 목을 매지 않
는다. 회사는 내가 근무할 동안만 내 직장인 것이다.
이에 반해 오너들과 회사 생각은 예전 그대로이다. 직원들은 자신과 회사를 위해 충성해야 하고, 회사가 잘 되어야 그 다음에 직원들도 고용이 유지된다는
생각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순서는 주주(오너)-고객-직원 순이다. 그렇지만 잘 나가는 기업이나 위대한 기업들은 그 반대로 직원-고객-주주 순이다. 같은 항
공업계인 미국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창업자인 허브 켈러는 노동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고 직접 행동으로 실천했던 사람이다. 그는 노동자가 행복하고 만족하고 에너지가 충만할 때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그 고객이 만족과 행복을 느끼면 다시 그 회사를 찾게 되므로 결국은 회사 경영실적이 좋아져 주주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노동자 우선 경영철학이 정착된 이후 이 회사는 무려 37년간 흑자 신기록을 세
웠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고용인이 아닌 가장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으니 사기가 충천하여 자연히 신바람이 나서 열심히 일하게 되고 그 서비스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경영실적 개선으로 주주 만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
를 이루게 된다.
회사 오너가 회사 직원들 모두에게 생일파트를 열어주고, 회사 전 직원들의
이름을 기억해서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직접 이름을 불러주고 인사를 해준다면, 직원들 모임이나 행사에 회장이 토끼 분장을 하고 나타나 재롱을 부리고
춤을 춘다면 직원들이 얼마나 감동받을까? 사우스웨스트항공 허브 켈러처럼 직원 친화적인 경영을 한다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직원들이 존경심에서 자
발적으로 다가가 인사를 하고 업무에서도 자긍심을 가지고 일을 할 것이다.
이 순서가 뒤바뀜의 효과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직원들은 1994년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헤이 허브! 우리의 이름을 모두 기억해주고 직접 선물을 주는 우리의 허브! 당신이 회장님이 아닌 우리의 친구가 되어 준것에 진심으
로 감사해요. 댕큐 허브!"라고 감사함의 표시로 신문에 대형광고를 낸 반면, 요즘 한국 재벌기업의 직원들은 회사 오너의 갑질을 고발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을 방문해서 직원들을 만나보면 웃는 얼굴로 행복한 모습으
로 일을 하고 고객을 맞이해주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직원만족이 없이는 기업복지의 발전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회사 오너나 회사가 직원들을 대
하는 생각을 바꾸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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