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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자신이 했던 말이 역설적이게도 뒤에 가서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옥죄고 끝내는 자신을 파멸시키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어제 사퇴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보면서 언행일치의 중요성과 자신이
정한 원칙과 기준은 아무리 달콤한 유혹이 와도 내 자신 스스로 지켜야겠다
는 반면교사로 삼고자 한다. 김기식 전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김기관
의 지원을 받아 해외 외유성 출장을 간 사실로 뇌물 의혹에 휩싸였고, 참여연
대 재직 시절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2년간 미국 스탠포드대 연수를 받
은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는 과거 자신이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들에 지적했던 것과 똑같은 행위들
이었는데 이것을 자신이 그대로 했던 셈이다. 사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5000만원의 셀프 후원금에 더해 권위와 신뢰를 강조하며 기관장에게는 사퇴
를 강조했던 자신이 정작 자신의 거취에는 버티기를 했던 것도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왔다.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 둘째 손가락 하나는 상대방을 향하지만 셋째와 넷째 그리고 다섯째 손가락 세개는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다음은 김 전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에게 했던 말들이
다.
"명백히 로비고 접대죠. 지원을 받으려고 하는 기업과 그것을 심사하는 (정책
금융기관) 직원의 관계에서 이렇게 기업의 돈으로 출장가고 자고 밥먹고 체재비 지원받는 거 이거 정당합니까?"
"권위와 신뢰가 무너지면 금융감독체계 전체가 무너지는거죠, 물러나실 생각 없으세요?"
회사 다른 업무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돈을 다루는 업
무이기에 본인 나름의 원칙과 기준을 확고히 하고 이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
다. 회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할 때에는 외부 거래처 사람들과 식
사는 가급적 사양하거나 자제하고 식사를 할 때는 위 상사에게 보고하고 가급적 혼자가 아닌 사무실 동료들을 함께 참석시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였다. 또한 거래처 상대방이 한번 식사를 사면 다음에는 내가 식사를 한
번 사는 품앗이 방식으로 가급적 빚을 지지 않으려 했다. 공짜 식사를 먹는 순간부터 마음에 부담이 되고 공정한 업무처리에 장애가 된다.
이는 회사 내부 직원들과의 관계에서도 함께 적용되는 룰이었다. 회사 기업복지업무를 다루다보니 대부분 식사를 하자는 사람들은 부탁을 목적으로 접근
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목적사업비 신청이라면 구차하게 부탁을 하지 않는다. 지급기준이 모호하든가 지급기준에 없는 새로운 유형에 해당되어 지급
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갈등이 생기는 경우, 규정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유
추하면 명백히 지급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것을 한번 찔러나보자는 식으로 신
청해서 헤택을 받기 위하여, 남들보다 빨리 주택자금이나 생활안정자금을 대
출받을 수 있도록 순서를 앞당겨달라던가 손을 써달라는 무언의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끼게 하는 식사들이 많다. 도와주기 위해 규정을 왜곡하고 대출순서
를 바꿔치기 하여 혜택을 주는 순간 상대방은 회사 내 동료들에게 의기양양하게 부풀려 자랑을 하게 되고 결국 비난의 화살은 호의를 베풀어준 그 사람에게 향하는 것을 너무도 많이 보았다.
뭐 회사 직원들 호의까지 이런 식으로 색안경을 쓰고 봐야 되느냐고, 너무 지
나친 비약이 아니냐고 말할지 모르나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내가 갑부가 아
닌 이상 내가 부탁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과 일에 굳이 내 돈을 들여 남에게 밥을 사주고 호의를 베풀 일이 몇번이나 있겠는가? 불필요한 호의를 받는 순간 마음의 부담이 생기고 공정심과 평정심은 사라진다. 내 경험으로는 적어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나 기업복지업를 하는 동안에는 거리낌 없이 법과 규정, 기준대로만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고 오해를 살만한 언행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은 감정을 가진 존재이므로 그 어떤 것에서도 떳떳할 때 공평무사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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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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