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과 교육을 마치고 나니 무슨 일이 봇물 터지듯 여기저기서
나를 찾는 일이 많이 생기는지...... 일주일동안 계속 불려다니고
보양한다고 맥주, 막걸리, 소주 파티를 했더니 5개월동안 애써
다이어트를 한 체중 2킬로가 금새 원상복구..... 휴~~
중년이후 몸 만들기는 엄청 어려운데 원상회복은 순식간.
일주일만에 집 근처 용왕산을 올랐다. 중간에 족히 80~90년
되어 보이는 아카시아나무가 잘려나가고 있다. 바로 밑에
집이 한채 들어서더니 잘려나가는 나무들이 많다. 나무는
심어서 크는데만 족히 수십년인데 잘라내는 것은 순간이다.
새로 지은 주택에서 나무를 자르는 줄 알고 부지런히 촬영을
하고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에 전화를 했지만 휴일이라 전화를
받지 않는다. 공원을 내려오다 공원관리인을 만나 사정을
이야기하니 그 아카시아 나무는 이미 2년 전에 '위험수'로
판정을 받았단다.
'위험수'
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와서 쓰러지면 사람에게 피해를 입힐
위험이 있어서 미리 잘라버리는 나무란다. 산에서는 아무런
위험을 주지 않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야금야금
산을 밭으로, 밭이 대지로 용도변경을 하면서 산을 침식하여
이제는 위험수가 되었다. 70~80년 울창함과 위엄도 사람에게
해가 된다면 여지없이 제거된다.
세상사가 어디 나무 뿐인가? 회사나 사람도 너무 크면
조직에서 관리가 어려우니 부담을 느끼고 갖은 트집을 잡아
그 사람을 쳐내거나 몰아내는 것을.....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 마음을 비우고 조직이
부담을 느끼는 것을 알면 조용히 박수를 받으며 물러난다.
욕심을 부리고 계속 버티면 자신의 이미지만 구기게 되고
조직에게도 누가 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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