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브렉시트로 기습적인 한방을 먹기는 하였지만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
꼈던 것은 (주)KSS해운이 6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KSS해운사내근로복지
기금에 자사주 568,908주를 출연하기로 의결했다는 공시였다. 작년초 사내근로
복지기금연구소를 방문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과 자사주 출연에 대한 상담을 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였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하면 당장 비용이 증가하여 이익이 감소하고, 주주들에게 배당이 줄어드는데 과연 기업이 사내근로복
지기금을 설립하고 자사주를 출연할 것인가? 이전에도 많은 기업들이 연구소를 직접 방문하여 혹은 유선 상담을 통해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상담을 받았지만 "이익을 종업원들과 나누는 제도 취지는 백번 공감이 가지만 기금출연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대주주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장 이익이 줄어들면 배당이 줄어드는데 어느 대주주가 OK하겠습니까? 저라도 미쳤냐고 말리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KSS해운은 작년초에 했던 연구소를 방문하여 약속한대로 작년 11월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현금과 자사주를 출연했다. 최근 국내 다른 해운
사들이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KSS해운은 2차로 자사주 무려 568,908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다. 지난 금요일 종가로 환산하면 무려 94억원이 넘는 큰 금액이다. 당시 상담을 진행했던 회사 관계자가 했던 말이 생
각난다. "회사 이익을 종업원들과 나누고 싶어하십니다. 유럽의 명문기업처럼
KSS해운을 200년, 300년 역사를 가진 기업을 만들어주길 바라십니다." 참 멋있
는 회사이고 존경감이 느껴지는 경영진이다.
어제는 모 경제연구소에서 주최한 '2016 투자 어떻게 할 것인가! - 마이너스 경
제 시대' 세미나에 다녀왔다. 이전에는 10년주기로 일어나던 경제위기들이 이제
는 압축되어 4~5년주기로 앞당겨져 나타난다. 1973년 1차 오일쇼크, 1979년 2차 오닐쇼크, 1991년 부동산 투기거품, 1998년 이머징마켓 외환위기, 2001년 IT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미국) 금용위기, 2011년 유럽금융위기, 이번에는 브렉시트..... 문제는 선진국들은 저출산에 시장이 성숙기에 돌입하여 경제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그런데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려 양적완화와
저금리도 모자라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쓰니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너스금리 정책의 부작용으로 수익성 악화로 금융기관 부실 위험, 자산시장 투기거품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 증대, 정부 재정 보조로 도덕적 해이 증가 위
험, 글로벌 통화전쟁 위험 증대, 소득불평등 확대, 연금 및 보험 등 자산운용 기
관 수익성 악화를 들 수 있다(김광수경제연구소 자료 중에서 발췌). 세미나를 듣는 내내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앞으로 어떻게 자산운용을 해야 하나? 수익률을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나를 고민하게 된다. 앞으로 급속하게 고령화가 진행될
텐데 세수부담이나 법정복지비 부담은 점점 늘어나고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어
려워져가고 기금출연 여력은 줄어들텐데,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할텐데 사내근로복지기금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지? 교육을 들으면 들을
수록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역할이 커질 것 같아
어깨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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