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왔다. 1층 베란다 앞 정원에도 대추가 주렁주렁 열렸다.
과일나무도 해걸이를 하나보다. 작년에는 대추는 씨가 말랐고, 감이 많이 열렸는데
올해는 반대로 감이 씨가 말랐고 대추는 가지가 휘도록 많이 열렸다. 감이든 대추든
번걸아 가면서 많이 열려주니 텅빈 마음이 위안이 된다.
가을이 되니 더 많이 힘들어진다. 계획한 일들이 내 의도대로 되어주지 않을 때, 하긴
모든 일이 내 의도대로 되어주었다면 이렇게 힘들게 살지는 않았을테지.... 아내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지도 않았을테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을테고, 그럼 아내가
유방암에도 걸리지도 않았을 테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쪼들리더라도 미리 암보험도
많이 들어놓고 병원비 걱정없이 암치료에만 전념하게 만들었을텐데.... 그리고
무엇보다 주식투자는 못하게 말렸을텐데....
어제 미래예측기본과정에서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최윤식소장님이 소장님이 진행하는
미래예측과정 교육에서 나에게 '미래례측기법을 이용한 주식투자'라는 과정을 맡아서
해보라고 하신다. 아~~ 이가 갈리는 주식, 우리 부부를 이승과 저승으로 갈라놓은
왠수같은 이 주식투자를 앞으로 어찌 요리해서 강의를 진행할까 고민이 된다.
가을이 되니 신경이 더 예민해진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아무래도 힘들어서일까?
예전에는 그냥 별일아니게 넘어가던 큰애의 삐닥해진 행동이 더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안타깝게 한다. 내가 무너지면 우리집은 끝이라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내마음을
항상 억누른다. 애비가 세미나를 끝내고 밤 11시 30분에 집에 들어오면 "다녀오셨어요"
하고 나와서 반갑게 인사하던 녀석이 이틀째 식사시간 이외에는 제 방문을 꼭 닫고
제 방에서 틀어박혀 지내고 있다.
사람은 어리석은 동물이다. 삶과 시간, 돈, 권력이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착각하며
만용을 부린다. 부부가 사별하고 나서야 배우자의 소중함을 깨닫듯 소중한 것을 보내고
잃교 나서야 사람들은 후회를 한다. 삶과 미움, 오해 이 모두가 부질없고 일순간인 것을....
삶이 그저 잠시 허용된 것이라 생각하면 미움도 서운함도 그리 오래가지 않은 것을,
가족간 미워하고 상처받고 살면 그만큼 자신이 힘들고 고통스러워진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미움도 털고, 서운한 일이 있으면 일분 일초라도 빨리 털고 마음 편히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을 왜 모르는지....
싱글대디 김승훈
과일나무도 해걸이를 하나보다. 작년에는 대추는 씨가 말랐고, 감이 많이 열렸는데
올해는 반대로 감이 씨가 말랐고 대추는 가지가 휘도록 많이 열렸다. 감이든 대추든
번걸아 가면서 많이 열려주니 텅빈 마음이 위안이 된다.
가을이 되니 더 많이 힘들어진다. 계획한 일들이 내 의도대로 되어주지 않을 때, 하긴
모든 일이 내 의도대로 되어주었다면 이렇게 힘들게 살지는 않았을테지.... 아내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지도 않았을테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을테고, 그럼 아내가
유방암에도 걸리지도 않았을 테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쪼들리더라도 미리 암보험도
많이 들어놓고 병원비 걱정없이 암치료에만 전념하게 만들었을텐데.... 그리고
무엇보다 주식투자는 못하게 말렸을텐데....
어제 미래예측기본과정에서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최윤식소장님이 소장님이 진행하는
미래예측과정 교육에서 나에게 '미래례측기법을 이용한 주식투자'라는 과정을 맡아서
해보라고 하신다. 아~~ 이가 갈리는 주식, 우리 부부를 이승과 저승으로 갈라놓은
왠수같은 이 주식투자를 앞으로 어찌 요리해서 강의를 진행할까 고민이 된다.
가을이 되니 신경이 더 예민해진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아무래도 힘들어서일까?
예전에는 그냥 별일아니게 넘어가던 큰애의 삐닥해진 행동이 더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안타깝게 한다. 내가 무너지면 우리집은 끝이라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내마음을
항상 억누른다. 애비가 세미나를 끝내고 밤 11시 30분에 집에 들어오면 "다녀오셨어요"
하고 나와서 반갑게 인사하던 녀석이 이틀째 식사시간 이외에는 제 방문을 꼭 닫고
제 방에서 틀어박혀 지내고 있다.
사람은 어리석은 동물이다. 삶과 시간, 돈, 권력이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착각하며
만용을 부린다. 부부가 사별하고 나서야 배우자의 소중함을 깨닫듯 소중한 것을 보내고
잃교 나서야 사람들은 후회를 한다. 삶과 미움, 오해 이 모두가 부질없고 일순간인 것을....
삶이 그저 잠시 허용된 것이라 생각하면 미움도 서운함도 그리 오래가지 않은 것을,
가족간 미워하고 상처받고 살면 그만큼 자신이 힘들고 고통스러워진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미움도 털고, 서운한 일이 있으면 일분 일초라도 빨리 털고 마음 편히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을 왜 모르는지....
싱글대디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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