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로 시작하는 ‘논개’의 시인 수주 변영로.
그는 길에서 제자들을 만나면
“오늘이 내 생일일세”하고 말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제자들은 그에게 술을 대접했다.
이렇게 공짜술을 얻어먹는 재미에 툭하면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말하고 다니던
수주의 행태를 눈치챈 제자들이 그에게 항의했다.
“어떻게 선생님은 매일매일이 생신이십니까?”
그러자 수주가 대답했다.
“이보라고. 이 전쟁통에 이렇게 무사히 숨을 쉬고 있는 날이면 모두 살아있는
생(살 생·生)일이지 그럼 죽은 날인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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